kbs8아침뉴스타임 [문화][문화살롱] 동양화의 파격적인 변신! 2006.01.23
작성자
specialog
작성일
2015-02-22 10:14
조회
817
http://news.kbs.co.kr/article/news_8am/200601/20060123/828088.html
[문화] [문화살롱] 동양화의 파격적인 변신!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은 '동양화'하면 무엇을 떠올리십니까?
하얀 한지에 까만 먹으로 그린 그림을 떠올리기 쉬울 텐데요, 네,그러다보니 동양화는 좀 고리타분하다는 통념이 강했는데, 그런 동양화가 젊은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파격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문화팀 이진성 기자 함께했습니다.
<질문 1> 동양화의 변신 바람, 화랑가에 거세게 불고 있는데 어떤 그림들입니까?
<답변 1> 네,동양화를 전공한 젊은 작가들은, 이제 굳이 붓과 먹을 쓰지 않고서도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과연 동양화로 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파격적인 실험을 시도한 작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함께 보시죠.
인사동에서 열리고 있는 산수화 전시회장.
하지만 수묵으로 그려진 동양화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신 한지를 입힌 하얀 산 모형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평면에 붓으로 그리던 동양화의 산수를 공간에 입체로 옮겨놓은 것입니다.
곳곳에 심어진 소나무에 암벽은 물론 계곡과 계곡 사이 구름다리까지 축소된 산의 풍경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관객은 원하는 자세로 사진을 찍고서 즉석에서 컴퓨터로 출력한 뒤 산 모형에 사진을 붙이도록 했는데요,
각양각색의 포즈를 취한 채 작품 곳곳에 붙어 있는 관객들의 사진들, 재미있지 않습니까?
일방적으로 보여주기를 거부하고 관객이 직접 작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이른바 인터랙티브 작품입니다.
<인터뷰> 임택 작가: "관객과 저,작품이 소통하며 같이 즐거워 할 수 있는 그런 것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평면 회화에도 변화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상상 속 낙원의 모습을 형상화한 이 그림은 먹 대신 홀로그램 스티커를 사용했는데요,
산의 배치와 구도는 전통적인 양식을 따르고 있지만 빛의 방향에 따라 다른 색을 반사하는 홀로그램 스티커가 이색적인 느낌을 불러일으킵니다.
동양화의 변신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움직이는 그림으로까지 나아갑니다.
한지에 전통적인 방식인 수묵 담채로 그림을 그리되 그림을 모아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선보이는 작업도 시도되고 있는데요, 동양적인 느낌이 살아있는 황청백적흑 오방색을 이용해 가을 저녁의 이미지를 표현한 작품입니다.
바람에 나부끼는 듯 움직이는 나뭇잎의 변화무상한 움직임, 몽환적인 분위기가 물씬 묻어나는데요, 전통과 첨단의 만남을 통해 동양화도 이렇게 변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질문 2> 산수화 뿐만 아니라 인물화 분야에서도 재미있는 실험이 시도되고 있다면서요?
<답변 2> 네, 그렇습니다. 동양화의 인물화가 사람의 초상만을 그린다는 통념은 이미 깨어진 듯합니다.
소개해 드릴 인물화의 주인공은 바로 영화와 애니메이션, 만화 등 대중문화의 아이콘들입니다, 함께 보시죠.
초상화의 주인공, 바로 영화 속 인물 로보캅입니다.
제목은 한자를 음차해 미래경찰 로보갑 선생상으로 지었습니다.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은 모두 동양화에 쓰는 장지 캔버스에다 먹과 가루 안료를 사용해 전형적인 초상화 기법으로 그렸습니다.
그렇지만 그다지 동양화의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죠.
작가는 대중 문화의 주인공들을 전면에 등장시켜 21세기 소비 사회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감성을 표현하려 했다고 합니다.
점묘 기법을 통해 색다른 인물화를 선보이는 작가도 있습니다
한지 위에 농담과 크기를 달리한 먹으로 하나하나 점을 찍어 특유의 질감을 만들어냈습니다.
천진난만한 표정의 어린이들, 그 소박하고 여린 감성의 세계를 단순화한 형태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작품들인데요, 영수와 영희 등 가장 친근한 이름의 인물들은 만화가이기도 한 이영수 씨가 인터넷에 연재하는 만화 속 주인공들입니다.
<인터뷰> 이영수 작가: "새 시대에는 새 언어가 필요해..그래서 젊은 작가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한 때 존폐 위기까지 내몰리던 동양화는 이제 시대의 환경과 변화에 맞춰 시도되고 잇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우리 화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문화] 이진성 기자
입력시간 : 2006.01.23 (09:00)
[문화] [문화살롱] 동양화의 파격적인 변신!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은 '동양화'하면 무엇을 떠올리십니까?
하얀 한지에 까만 먹으로 그린 그림을 떠올리기 쉬울 텐데요, 네,그러다보니 동양화는 좀 고리타분하다는 통념이 강했는데, 그런 동양화가 젊은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파격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문화팀 이진성 기자 함께했습니다.
<질문 1> 동양화의 변신 바람, 화랑가에 거세게 불고 있는데 어떤 그림들입니까?
<답변 1> 네,동양화를 전공한 젊은 작가들은, 이제 굳이 붓과 먹을 쓰지 않고서도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과연 동양화로 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파격적인 실험을 시도한 작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함께 보시죠.
인사동에서 열리고 있는 산수화 전시회장.
하지만 수묵으로 그려진 동양화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신 한지를 입힌 하얀 산 모형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평면에 붓으로 그리던 동양화의 산수를 공간에 입체로 옮겨놓은 것입니다.
곳곳에 심어진 소나무에 암벽은 물론 계곡과 계곡 사이 구름다리까지 축소된 산의 풍경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관객은 원하는 자세로 사진을 찍고서 즉석에서 컴퓨터로 출력한 뒤 산 모형에 사진을 붙이도록 했는데요,
각양각색의 포즈를 취한 채 작품 곳곳에 붙어 있는 관객들의 사진들, 재미있지 않습니까?
일방적으로 보여주기를 거부하고 관객이 직접 작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이른바 인터랙티브 작품입니다.
<인터뷰> 임택 작가: "관객과 저,작품이 소통하며 같이 즐거워 할 수 있는 그런 것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평면 회화에도 변화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상상 속 낙원의 모습을 형상화한 이 그림은 먹 대신 홀로그램 스티커를 사용했는데요,
산의 배치와 구도는 전통적인 양식을 따르고 있지만 빛의 방향에 따라 다른 색을 반사하는 홀로그램 스티커가 이색적인 느낌을 불러일으킵니다.
동양화의 변신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움직이는 그림으로까지 나아갑니다.
한지에 전통적인 방식인 수묵 담채로 그림을 그리되 그림을 모아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선보이는 작업도 시도되고 있는데요, 동양적인 느낌이 살아있는 황청백적흑 오방색을 이용해 가을 저녁의 이미지를 표현한 작품입니다.
바람에 나부끼는 듯 움직이는 나뭇잎의 변화무상한 움직임, 몽환적인 분위기가 물씬 묻어나는데요, 전통과 첨단의 만남을 통해 동양화도 이렇게 변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질문 2> 산수화 뿐만 아니라 인물화 분야에서도 재미있는 실험이 시도되고 있다면서요?
<답변 2> 네, 그렇습니다. 동양화의 인물화가 사람의 초상만을 그린다는 통념은 이미 깨어진 듯합니다.
소개해 드릴 인물화의 주인공은 바로 영화와 애니메이션, 만화 등 대중문화의 아이콘들입니다, 함께 보시죠.
초상화의 주인공, 바로 영화 속 인물 로보캅입니다.
제목은 한자를 음차해 미래경찰 로보갑 선생상으로 지었습니다.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은 모두 동양화에 쓰는 장지 캔버스에다 먹과 가루 안료를 사용해 전형적인 초상화 기법으로 그렸습니다.
그렇지만 그다지 동양화의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죠.
작가는 대중 문화의 주인공들을 전면에 등장시켜 21세기 소비 사회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감성을 표현하려 했다고 합니다.
점묘 기법을 통해 색다른 인물화를 선보이는 작가도 있습니다
한지 위에 농담과 크기를 달리한 먹으로 하나하나 점을 찍어 특유의 질감을 만들어냈습니다.
천진난만한 표정의 어린이들, 그 소박하고 여린 감성의 세계를 단순화한 형태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작품들인데요, 영수와 영희 등 가장 친근한 이름의 인물들은 만화가이기도 한 이영수 씨가 인터넷에 연재하는 만화 속 주인공들입니다.
<인터뷰> 이영수 작가: "새 시대에는 새 언어가 필요해..그래서 젊은 작가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한 때 존폐 위기까지 내몰리던 동양화는 이제 시대의 환경과 변화에 맞춰 시도되고 잇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우리 화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문화] 이진성 기자
입력시간 : 2006.01.23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