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july 넵스타일
작성자
hongjiyoon
작성일
2015-02-25 05:17
조회
660
www.nefs.co.kr
유명종 문화평론가
불화의 꽃 혹은 미학, 홍지윤
홍지윤은 아날로그와 디지털 세계를 넘나들고, 사진과 회화를 창조적으로 변용하는 작가이다.
홍지윤의 작업은 그 어느 작가의 작품보다 중독성이 강하다.
이 중독성의 힘은 변증법적인 불화에서 나온다.
감성 풍부한 시와 현대적인 서예와 색채가 강렬한 그림이 서로에게 녹아 들기 보다는 사실은 팽팽하게 불화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이 긴장감 때문에 큰 울림을 얻는다.
홍지윤의 작업은 불화의 꽃이다.
홍지윤의 작업은 그 어느 작가의 작품보다 중독성이 강하다.
소리에 비유하면 춘향가의 클라이맥스 한 대목 같고, 문학에 비유하면 소설이나 에세이라기보다는 시에 가깝다.
그 만큼 홍지윤의 작품은 울림이 크고 단도직입적이다. 그의 이런 작업을 두고 '퓨전 동양화'
라 부르는 것에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의 작품을 '비범밥문화'와 연결시키는 것도 마음에 차지 않는다. '퓨전' 이라는 낱말이 주는 어감은 단순한 섞임 이상의 느낌을 주지 못한다. 퓨전은 '섞임'을 뛰어넘을만한 동력을 제 안에 품고 있지 못하다. 어감이 조금 과학적이기는 하지만 제 안에 역동적과 창조성을 운명처럼 품고 있는 컨버전스(응합)라는 단어가 몇 배는 더 적합해 보인다.
詩書書의 현대적 변용이라는 표현도 즘 궁색하다. 시서화는 독립적이기보다는 조화지향적인 성향이 강하다. 사실 문인화는 공맹의 도를 넘어서지 못한다.
誇와 書와 畵의 조화,그게 문인화의 핵심이다.
그러나 홍지윤의 시서화는 서로 충돌하거니 거칠게 반응한다. 문자미학과 감각적인 색채,
그리고 현대적인 한국화의 감수성이 화해하는 듯 하지만 사실은 평평하게 불화하고 있다.
홍지윤 작업의 힘은 이 지점에서 나온다. 여기에 퍼포먼스적인 요소와 팝 아트의 인자가 변증법적인 작용을 하면서 낯설지만 긴장감 넘치는 아름다움을 꽃피우고 있다.
그의 작업은 그러므로 불화의 미학이다.
홍지윤은 홍익대학교와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으며, 현재 박사과정에 다니고 있다. 2001년과 2003년 피렌체 비엔날레에서 "Lorenzo ,1L Magnifico'상을 수상했다.
(화선지 위의 시간) , (홍지윤의 루즈다이어리)를 출간했으며,지금까지 13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유명종 문화평론가
불화의 꽃 혹은 미학, 홍지윤
홍지윤은 아날로그와 디지털 세계를 넘나들고, 사진과 회화를 창조적으로 변용하는 작가이다.
홍지윤의 작업은 그 어느 작가의 작품보다 중독성이 강하다.
이 중독성의 힘은 변증법적인 불화에서 나온다.
감성 풍부한 시와 현대적인 서예와 색채가 강렬한 그림이 서로에게 녹아 들기 보다는 사실은 팽팽하게 불화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이 긴장감 때문에 큰 울림을 얻는다.
홍지윤의 작업은 불화의 꽃이다.
홍지윤의 작업은 그 어느 작가의 작품보다 중독성이 강하다.
소리에 비유하면 춘향가의 클라이맥스 한 대목 같고, 문학에 비유하면 소설이나 에세이라기보다는 시에 가깝다.
그 만큼 홍지윤의 작품은 울림이 크고 단도직입적이다. 그의 이런 작업을 두고 '퓨전 동양화'
라 부르는 것에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의 작품을 '비범밥문화'와 연결시키는 것도 마음에 차지 않는다. '퓨전' 이라는 낱말이 주는 어감은 단순한 섞임 이상의 느낌을 주지 못한다. 퓨전은 '섞임'을 뛰어넘을만한 동력을 제 안에 품고 있지 못하다. 어감이 조금 과학적이기는 하지만 제 안에 역동적과 창조성을 운명처럼 품고 있는 컨버전스(응합)라는 단어가 몇 배는 더 적합해 보인다.
詩書書의 현대적 변용이라는 표현도 즘 궁색하다. 시서화는 독립적이기보다는 조화지향적인 성향이 강하다. 사실 문인화는 공맹의 도를 넘어서지 못한다.
誇와 書와 畵의 조화,그게 문인화의 핵심이다.
그러나 홍지윤의 시서화는 서로 충돌하거니 거칠게 반응한다. 문자미학과 감각적인 색채,
그리고 현대적인 한국화의 감수성이 화해하는 듯 하지만 사실은 평평하게 불화하고 있다.
홍지윤 작업의 힘은 이 지점에서 나온다. 여기에 퍼포먼스적인 요소와 팝 아트의 인자가 변증법적인 작용을 하면서 낯설지만 긴장감 넘치는 아름다움을 꽃피우고 있다.
그의 작업은 그러므로 불화의 미학이다.
홍지윤은 홍익대학교와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으며, 현재 박사과정에 다니고 있다. 2001년과 2003년 피렌체 비엔날레에서 "Lorenzo ,1L Magnifico'상을 수상했다.
(화선지 위의 시간) , (홍지윤의 루즈다이어리)를 출간했으며,지금까지 13회의 개인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