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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People 2009 March

작성자
hongjiyoon
작성일
2015-02-25 05:15
조회
678
한국화, 컬러의 옷을 입다.

고백한다. 그동안 한국화에 대해 은근한 편견을 품어 왔음을. 계곳이 흐르는 정자에 앉아
가야금 소리들으며 붓질을 하는 모습이 연상되는 걸 어쩌랴.
그러나 이제는 다시 누을 뜰때가 됐다. 여기 화려한 컬러의 옷을 입은 21세기의 젊은 한국활ㄹ 보면 당신도 생각이 달라질것이다. Edit Hong You-jin


한국화는 한국인의 손으로 그림 그림을 총칭하는 의미로 확대 해석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한국의 전통적 기법과 양식에 의해 다뤄진 회화를 뜻한다(고 백과사전에 나와 있다.)
혹시 사전에나온 여기까지가 우리가 한국화에 대해아는 모든 것이라면 이것이야말로
참 서글픈 현상이다. 바야흐로 21세기가 된지도 벌써 10년째다.
21세기에도 한국의 전통적 양식과 기법에 의해 다뤄진 회화, 한국화가 끊임없이 그려지고 있다.
대형 미술관에서 마그리트나 샤갈 같은 옛날 서양화가들의 전시가 열릴때면 만원이 훌쩍 넘는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우리는 어쩜 우리 그림을 그리는 작가에 화가에 대해서는 무심했던 게 아닐까. 그 무심함의 배경에는 '한국화는 어렵고 지루하다"라는 선입견이 도처에 깔려있다.
왜 여백의 의미라든지 , '백묘법'과 '구륵법'등 학창시절 우리가 달달 외웠던 재미없는 내용이
있지않은가. 그러나 우리가 외면하던 그 시간동안 한국화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었다는 사실,
아시는지. 21세기에도 꾸준히 그려지고 있는 우리 한국화. 게다가 현란한 컬러의 옷을 입은 한국화는 감각적인 서양화 못지않은 세련된 현대미를 자랑한다. "한국화는 고전적 이다."라는 선입견을 말끔히 지워줄 젊은 한국 화가들의 작품 속에서 새로운 한국화의 길을 찾아보자.


홍지윤

퓨전동양화의 대표적인 작품을 꼽으라면 아마 홍지윤 작가가 선두에 서지 않을까.
작가는 붓과 먹으로 그림을 그릴 뿐만 아니라 직접 시를 지어 화폭을 글씨로 가득 채우기도 하고 컴퓨터 합성을 통해 서양 여인의 누드 사진을 삽입하기도 한다.
붓과 먹을 이용했으니 동양화가 맞긴 맞는데 느껴지는 감성이나 호방함은 정해진 틀을 크게 벗어난다. 사실 퓨전의 정의는 애매하기 그지없으나 홍지윤 작가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라는 이방원의 하여가가 절로 또오른다. 한국의 정신이 바탕에
깔려있다면 그 위에 어떤 매체적 요소의 자유로움이 얹힌들 한국의 그림이라고 볼 수 있지 않겠는가.


Goddess in the garden 210*150cm c-print Mounted on Plexiglas 2008
Goddess on the book 120*85cm c-print Mounted on Plexiglas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