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亂舞

작성자
hongjiyoon
작성일
2015-02-25 14:38
조회
465
두 방향의 창문에서 내리쬐는 하얀 햇살
바닥과 사방이 하얀 천정 높은 커다란 방
검은 옷에 온통 온갖 색의 둥근 꽃을 단 여자가 서 있다.

정적

오월의 바람이 창문을 통과하여 그녀의 옷자락을 휘감는다.
꽃들이 울고 웃는다.
또는 落花한다, 浮游 한다.

음악의 등장

천천히 춤을 춘다.
혼자서 추는 왈츠, 이름하여 우아한 獨舞
이내 사방에 놓여있는 물감과 붓으로 휘갈긴다.
그리하여 劍을 지찌르듯 붓을 지른다, 색을 지른다.

亂舞

음악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모든 음표와
劍과 붓들로부터 떨어져 나온 씨앗과
그녀로부터 떨어져 나온 피빛 액체들이
무지개빛을 가장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