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幻覺

작성자
hongjiyoon
작성일
2015-02-25 14:38
조회
479
오월의 푸른 하늘

진 초록의 작은 수풀과 잔듸
너른 공터에 너른 종이들

그녀의 등장

흰 종이 위에서 이미 하나가 된
이름지어진 모든 색을 입은 그녀의 몸

바람 한 줄기

그녀의 손이 종이위에서
그녀의 몸에 돋아난 꽃이란 꽃은 죄다 피워낸다.

뿐만이 아니라

그녀의 손이 종이위에서
꽃이란 꽃에 돋아난 그녀의 몸을 죄다 피워낸다.


푸른 하늘 은하수

별빛아래 놓여진 그녀 그리고 세상의 모든 꽃들
진 초록의 수풀 사이에 걸어둔 빨랫줄 위에
하나 둘 셋 넷 넷 다섯 여섯 걸린다, 나풀댄다.

그림이란 이름을 가장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