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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작성자
hongjiyoon
작성일
2015-02-25 14:38
조회
548
예전에 엄마가
이른 아침에
햇살 잘 드는 안방에 앉아
작은 거울을 한 손에 들고
마스카라를 또 한 손에 들고
올린 눈썹 올리고 또 올리다가
가끔 먼 곳 창밖을
가늘게 눈뜨고 바라보면

엄마의 속눈썹그늘이
꽃그늘인 것 마냥
엄마무릎에 머리베고 누워
그걸 올려다 보던 내가
"엄마 뭐해?" 그러면
엄마 하는 말이
"응, 생각 해"

이제는 나도
바쁜 이른 아침 5분화장을 하다가도
저기 저 멀리 창밖을 바라본다.
사실은

생각한다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