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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여쁜 마음

작성자
specialog
작성일
2015-02-25 12:37
조회
510
이렇게 아무 소리도 안들리는 조용한 일요일 오후에는
당신이 조그만 화병에 꽂을 만큼 아주 조금
조그만한 풀꽃같은 것들을 들고 나에게 왔으면 좋겠어요.

전화를 하거나 재촉에 답하는 그런 꽃말고요
그냥 이런 내 마음이 바람을 타고 당신에게 가서

당신속의 어린 소년이 그 예전에 동산에 올라 따던
그런 꽃과 같은 꽃을 골라 한 아름 말고 그저 두어 송이
그런 작은 꽃 송이들을 들고 나를 찾아 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