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 - 삶
작성자
specialog
작성일
2015-02-25 12:35
조회
649
꿈결 같은 인생
노래하는 푸른 하늘
노래하는 강 물결
노래하는 분홍 꽃잎
노래하는 마지막 잎새
흥에 겨운 한 때
꿈결 같은 인생
Remind at this time.
새로운 노래를 들어라.
새로운 날개를 펴라.
새로운 사람을 보라.
그게 아니라면
듣던 노래의 새로운 음절을 찾아내라.
내 날개의 가장 아름다운 빛깔을 찾아내라.
날 괴롭히는 사랑에 감춰진 영롱한 사랑을 찾아내라.
어두운 구름들 사이에서 떨어진 빗방울 하나에 머리칼을 적시듯.
험한 길바닥 한켠에 떨어진 깃털 하나를 발견하듯.
더럽고 추한 진흙탕물속 반짝이는 보석하나를 바라보듯.
나는
작은 새는 이른 아침 가벼운 몸으로 그 누구보다 먼저 일어나 맑은 목소리로 노래하고
작은 꽃은 허리를 낯추는 겸허한 사람들에게 소박하게 아름답고
부디 작은 새보다도 더 작고 작은 꽃보다도 더 작고 싶은 나는
오직 그대만을 내내 사랑하여 낮밤 내내 그리워하고
산다는 것.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면 표지
표지를 넘기면 첫 페이지
진정한 표지를
진정한 첫 페이지를
진정한 마지막 페이지를 위해
건배.건배.건배.
뭉크처럼
후회하지말고 기록한다.
내가 한 일을
그 예전에 춥고 낯선 땅 노르웨이에 살았던 뭉크가 그랬던 것처럼.
영영
영영 철이 들지 않기를
영영 이 꿈에서 깨어나지 않기를
삐삐롱스타킹情神
비가와도 키우던 풀들에게 물을 준다.
왜냐하면
늘 내가 해 오던 일이니까.
다시, 선비정신
언제나 현재진행이다.
언제나 첫사랑이다.
절대 늙지 않는다.
내가 날개다.
내가 꽃이다.
내가 너다.
정말 이예요
회색 비가 지나
하얀 눈이 오시고
슬픈 이별을 뒤돌아
기적처럼 사랑이 찾아오시고
지친 밤을 뒤돌아
상쾌한 아침이 오시고
자애로운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거짓말처럼 어여쁜 아가가 태어나죠.
인생은 아름다워요.
정말 이예요.
후배 지호.
거친 돌과 같던 후배가
멀리 타지에서 공부하다 한 해를 넘기더니
사는 게 뭐 있겠냐고 한다,
그런 그의 말에
한데에 나가 공부하는 피 끓는 젊은 후배의 안부에 관해
더러 안심이 되는 한편,
지나가는 시간이 거친 물이 되어
한 열혈 청년의 모난 몸뚱이를 다듬어 가고 있다고 생각을 하니
그도 그렇고
그와 비슷하게 시간 속을 비 맞듯 지나온 나도 그렇고
산다는 게 참
시간이라는 게 참
사람이란 게 참
너를 비워
너의 마음에는 하늘이 있어.
그걸 잊지 마.
아스라하다.
스물둘의 그녀가 건네주고 간 꽃대에
내둘러 피어났던 꽃잎이 다 떨어져나간 자리
한 가운데, 옹골차고 단단한 꽃 심이 시들지도 않고 샛노랗게 남아있다.
모든 게 다 떨어져나간 내 마음에도 과연
그녀처럼 단단한 꽃 심이 남아있게 될까.
내 나이 서른여덟, 켜켜이 자라나던 빛깔 곱던 꽃잎들이 아스라하다.
기도
나에게 신선함을 주세요.
처음 돋아난 봄날의 새싹처럼
처음 그녀의 노래처럼
처음 그와의 놀라운 키스처럼
처음으로 그린 예전의 그 그림처럼
Go straight
똑 바 로 간 다.
그녀, 아름다운 꽃
고운 흙 위에서 작은 그녀가 잠깐 낮잠을 자고 있었다.
지나가던 바람 한 자락이 바다를 구경하러 가려다
그 고운 자태에 눈이 멀어 그만 그녀를 깨워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녀를 사랑하기 시작했다. 그녀를 소모하기 시작했다.
늦은 봄날저녁, 정원에 무더기로 피어난
무겁고 희고 탐스러운 그녀를 흔들자,
머리위로 어깨위로 그녀의 몸이 후두둑 떨어진다.
어찌된 일인지 종일 온 몸을 누르던 피곤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봄날이 지나 이제 막 화려 해 지기 시작한
그녀가 햇살 곁에 그늘을 드리워 얼굴을 간지럽힌다.
그렇게 비릿하던 마음도 늦봄 이른 오후의 햇살덕택에
그녀덕택에 개운한 日光浴을 한다.
한여름, 속눈썹위로 쏟아지는 햇빛에 눈이 부신 채
작고 야물고 가실한 수많은 그녀들을 바라본다.
작고 작은 그녀들이 나에게 말을 건넨다.
나는 예전에도 살아왔고 지금도 살고 있고
또 이다음에도 살아 갈 거라고
다행히도 봉오리마다 꽃망울마다 짙은 향내가 들어있어서
앞으로 한참을 더 살아내야 할 그녀의 작은 몸이 조금 덜 힘겨워 보였다.
그녀는 그저 부드럽게 흐르던 물길위에서
봄이면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작고 작은 연두 빛 잎사귀 하나였다가
여름이 되어 그 크기가 커진 탐스런 한 송이 꽃 덩이가 되었다가
가을이 찾아오면 세상을 물들일 만큼 깊고 화려한 단풍나무 한 잎이 되어
다시 물길과 함께 흐르고 또 흘러
한겨울이 되어도 굳게 얼어붙은 심연에서조차 쉬지 않고 봄을 꿈꾸었던
한없이 물기어린 꽃 뿌리 하나였기 때문에.
노래하는 푸른 하늘
노래하는 강 물결
노래하는 분홍 꽃잎
노래하는 마지막 잎새
흥에 겨운 한 때
꿈결 같은 인생
Remind at this time.
새로운 노래를 들어라.
새로운 날개를 펴라.
새로운 사람을 보라.
그게 아니라면
듣던 노래의 새로운 음절을 찾아내라.
내 날개의 가장 아름다운 빛깔을 찾아내라.
날 괴롭히는 사랑에 감춰진 영롱한 사랑을 찾아내라.
어두운 구름들 사이에서 떨어진 빗방울 하나에 머리칼을 적시듯.
험한 길바닥 한켠에 떨어진 깃털 하나를 발견하듯.
더럽고 추한 진흙탕물속 반짝이는 보석하나를 바라보듯.
나는
작은 새는 이른 아침 가벼운 몸으로 그 누구보다 먼저 일어나 맑은 목소리로 노래하고
작은 꽃은 허리를 낯추는 겸허한 사람들에게 소박하게 아름답고
부디 작은 새보다도 더 작고 작은 꽃보다도 더 작고 싶은 나는
오직 그대만을 내내 사랑하여 낮밤 내내 그리워하고
산다는 것.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면 표지
표지를 넘기면 첫 페이지
진정한 표지를
진정한 첫 페이지를
진정한 마지막 페이지를 위해
건배.건배.건배.
뭉크처럼
후회하지말고 기록한다.
내가 한 일을
그 예전에 춥고 낯선 땅 노르웨이에 살았던 뭉크가 그랬던 것처럼.
영영
영영 철이 들지 않기를
영영 이 꿈에서 깨어나지 않기를
삐삐롱스타킹情神
비가와도 키우던 풀들에게 물을 준다.
왜냐하면
늘 내가 해 오던 일이니까.
다시, 선비정신
언제나 현재진행이다.
언제나 첫사랑이다.
절대 늙지 않는다.
내가 날개다.
내가 꽃이다.
내가 너다.
정말 이예요
회색 비가 지나
하얀 눈이 오시고
슬픈 이별을 뒤돌아
기적처럼 사랑이 찾아오시고
지친 밤을 뒤돌아
상쾌한 아침이 오시고
자애로운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거짓말처럼 어여쁜 아가가 태어나죠.
인생은 아름다워요.
정말 이예요.
후배 지호.
거친 돌과 같던 후배가
멀리 타지에서 공부하다 한 해를 넘기더니
사는 게 뭐 있겠냐고 한다,
그런 그의 말에
한데에 나가 공부하는 피 끓는 젊은 후배의 안부에 관해
더러 안심이 되는 한편,
지나가는 시간이 거친 물이 되어
한 열혈 청년의 모난 몸뚱이를 다듬어 가고 있다고 생각을 하니
그도 그렇고
그와 비슷하게 시간 속을 비 맞듯 지나온 나도 그렇고
산다는 게 참
시간이라는 게 참
사람이란 게 참
너를 비워
너의 마음에는 하늘이 있어.
그걸 잊지 마.
아스라하다.
스물둘의 그녀가 건네주고 간 꽃대에
내둘러 피어났던 꽃잎이 다 떨어져나간 자리
한 가운데, 옹골차고 단단한 꽃 심이 시들지도 않고 샛노랗게 남아있다.
모든 게 다 떨어져나간 내 마음에도 과연
그녀처럼 단단한 꽃 심이 남아있게 될까.
내 나이 서른여덟, 켜켜이 자라나던 빛깔 곱던 꽃잎들이 아스라하다.
기도
나에게 신선함을 주세요.
처음 돋아난 봄날의 새싹처럼
처음 그녀의 노래처럼
처음 그와의 놀라운 키스처럼
처음으로 그린 예전의 그 그림처럼
Go straight
똑 바 로 간 다.
그녀, 아름다운 꽃
고운 흙 위에서 작은 그녀가 잠깐 낮잠을 자고 있었다.
지나가던 바람 한 자락이 바다를 구경하러 가려다
그 고운 자태에 눈이 멀어 그만 그녀를 깨워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녀를 사랑하기 시작했다. 그녀를 소모하기 시작했다.
늦은 봄날저녁, 정원에 무더기로 피어난
무겁고 희고 탐스러운 그녀를 흔들자,
머리위로 어깨위로 그녀의 몸이 후두둑 떨어진다.
어찌된 일인지 종일 온 몸을 누르던 피곤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봄날이 지나 이제 막 화려 해 지기 시작한
그녀가 햇살 곁에 그늘을 드리워 얼굴을 간지럽힌다.
그렇게 비릿하던 마음도 늦봄 이른 오후의 햇살덕택에
그녀덕택에 개운한 日光浴을 한다.
한여름, 속눈썹위로 쏟아지는 햇빛에 눈이 부신 채
작고 야물고 가실한 수많은 그녀들을 바라본다.
작고 작은 그녀들이 나에게 말을 건넨다.
나는 예전에도 살아왔고 지금도 살고 있고
또 이다음에도 살아 갈 거라고
다행히도 봉오리마다 꽃망울마다 짙은 향내가 들어있어서
앞으로 한참을 더 살아내야 할 그녀의 작은 몸이 조금 덜 힘겨워 보였다.
그녀는 그저 부드럽게 흐르던 물길위에서
봄이면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작고 작은 연두 빛 잎사귀 하나였다가
여름이 되어 그 크기가 커진 탐스런 한 송이 꽃 덩이가 되었다가
가을이 찾아오면 세상을 물들일 만큼 깊고 화려한 단풍나무 한 잎이 되어
다시 물길과 함께 흐르고 또 흘러
한겨울이 되어도 굳게 얼어붙은 심연에서조차 쉬지 않고 봄을 꿈꾸었던
한없이 물기어린 꽃 뿌리 하나였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