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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세 겹의 휘장

작성자
hongjiyoon
작성일
2015-02-25 03:00
조회
384
고백-세 겹의 휘장

confession-Triple curtain in my life


나에게 그림이란 무엇인가.
나는 그림을 통해 언제나 새롭게 태어나고 싶었다.
그려진 하나의 어떤 이미지를 보면서 그 때까지의 나와 나의 궤적을 더듬으며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통찰하고 가늠 해 보고자 했다.

살다 보면 가끔 어느 정점에서 삶의 끝자락과 만나게 된다.
나는 나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그것과 만났다.
장례를 지내면서, 불교 사원의 커다란 방안에서 죽음 이후 새롭게 태어날 그녀와 존재의 부재로 인한 혼란스러운 내 마음의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그러다.......
천장에 수놓인 찬란한 단청 꽃들을 보았다.
꽃은 원래 홀로 아름답고자 하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을 통해 주위의 아름다움을 드러나게 하는 존재이다.
여기에 덧붙여, 부처님께 바쳐진 꽃은 단순한 장식으로서의 의미가 아니라 새롭게 태어남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했다.
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그린 세겹의 휘장중 두 번째 휘장,
현재의 커튼에 그려 넣은 꽃들은 또 다른 내 삶을 위한 일종의 매개체이며 이로 인한 삶의 또 다른 일면으로서의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