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book
작성자
specialog
작성일
2015-02-25 12:33
조회
499
그림이 하도 안그려져서 인터넷으로 '블랙북'이란 무료 영화를 보았다.
2차대전이 한창이던 네덜란드의 유태인 미녀와 독일고위 군인의 사랑과 첩보에 얼킨 실화가
소재라고 한다. 듣기좋은 네덜란드말과 독일말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붉은 입술을 한 블론드의 백인 여주인공이 아름다웠다.
영화가 끝날즈음 악역의 동지로부터 사랑하던 독일병사의 죽음을 듣자
"이젠 내게 아무도 없다"며 심장이 터질듯 오열하는 그녀의 울음이
아직까지도 사랑을 믿기만 하는 내게 깊숙히 들어와 박혀
마치 내 일인듯 가슴과 머리를 뒤흔들었다.
그후 10년이 흐른 영화의 마지막부분,
신분 위장을위한 블론드 대신 원래의 갈색 머리에 스카프를 를 두른 채 강가에 앉아
망연히 과거를 회상하던 그녀의 등뒤에 아이들 둘과 남편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서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지고 나서 이젠 아무도 없다던 그녀곁에 세 사람이나 있었다.
대체 사랑은 뭘까. 대체 살아간다는 건 또 뭘까.
영화의 완성도를 따져 묻기 이전에 답도 없고 대답하기도 어려운 이 유치하고도 통속적이고도 가슴아픈 의문들이 다시 또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큰일이다.
2차대전이 한창이던 네덜란드의 유태인 미녀와 독일고위 군인의 사랑과 첩보에 얼킨 실화가
소재라고 한다. 듣기좋은 네덜란드말과 독일말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붉은 입술을 한 블론드의 백인 여주인공이 아름다웠다.
영화가 끝날즈음 악역의 동지로부터 사랑하던 독일병사의 죽음을 듣자
"이젠 내게 아무도 없다"며 심장이 터질듯 오열하는 그녀의 울음이
아직까지도 사랑을 믿기만 하는 내게 깊숙히 들어와 박혀
마치 내 일인듯 가슴과 머리를 뒤흔들었다.
그후 10년이 흐른 영화의 마지막부분,
신분 위장을위한 블론드 대신 원래의 갈색 머리에 스카프를 를 두른 채 강가에 앉아
망연히 과거를 회상하던 그녀의 등뒤에 아이들 둘과 남편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서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지고 나서 이젠 아무도 없다던 그녀곁에 세 사람이나 있었다.
대체 사랑은 뭘까. 대체 살아간다는 건 또 뭘까.
영화의 완성도를 따져 묻기 이전에 답도 없고 대답하기도 어려운 이 유치하고도 통속적이고도 가슴아픈 의문들이 다시 또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큰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