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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라하다.

작성자
specialog
작성일
2015-02-25 12:16
조회
730
스물둘의 그녀가 건네주고 간 꽃대에
내둘러 피어났던 꽆잎이 다 떨어져나간 자리 한 가운데에
옹골차게 단단한 꽃심이 시들지도않고 샛노랗게 남아있다.

모든 게 다 떨어져나간 내 마음에도 과연
그녀처럼 단단한 꽃심이 남아 있게될까.

내 나이 서른 여덟, 켜켜히 자라나던 빛깔곱던 꽃잎들이 아스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