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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 가을날 아침에

작성자
specialog
작성일
2015-02-25 12:11
조회
551
산다는 건 단순히 무언가를 갈구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내가 무엇을 했었는지 정확히 기억하여 스스로를 도와
진정 용서받고 싶었던 것들에 대해
내면의 나로부터 비롯되는 진정한 용서를 구하는 일,
단지 그것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기에도 산다는 건 벅찬 일이다.
하여,진정으로 겸손하고 진정으로 겸허하여
내가 당신에게 더할 나위없이 풍요로운 존재로 기억되기를.

살아가는 중간,
이토록 눈부시게 감사한 아름다운 가을날 아침
나를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
어느 한 때,나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
당신을 위한 시간 한 가운데에 잠시 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