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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밤의 꿈

작성자
specialog
작성일
2015-02-25 12:01
조회
474
이젠 그림을 그릴 때
촛불말고도 꽃과 풀들도 필요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한밤중에 꽃병과 화분을 가져다 놓고 그림을 그리고 있었더니
어디선가 무당벌레가 찾아와 그려놓은 꽃 위를 걷는다.
그림 꽃이 반가워서 인지 기뻐서인지 낯설어서인지
바쁜가보다.
걸음이 몹시 빠르다.

그녀의 낯설고 바쁘고 기쁘고 빠른 걸음을 뒤쫒아
날 닮은 그녀를 황급히 꽃 옆에다 그려넣고
나도 무당벌레가 되어 그림 위를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