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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날 때, 그래서 그리울 때 - 네가 또는 내가 - 共感

작성자
specialog
작성일
2015-02-25 12:00
조회
495
너도 그럴거라고 생각해.
차를 운전하다가 잠깐 창문을 내렸을 때에
한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동그랗게 잘 파인 귓가에 순간 직선으로 스치는 바람이 너무나 화들짝 차갑거나
눈뜰 수 없게 진 노랗던 노을이 빨간 색으로 변해서 갑자기 차 안을 침입할 때나
곡조를 알아듣기 어려울 만큼 정신을 후려치는 음악의 선율이 가슴에도 들어와 후빌 때

그리고 무엇보다
너와 내가 나누었던 세상의 수 많은 아름다움들에 대한
수 많은 수다와 수 많은 공감같은 것들 때문에
함께 있었을 때에 한 몸이라고 생각되었던 것처럼

이제 각자 홀로있어도 그런 엇비슷한 것들을 보고 느낄 때
그저 저절로 그런것들이 나만의 감동이 아니라
먼곳에 있는 너에게도 미치는 당연한 우리의 공감일거라고
그저 저절로 여겨질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