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기도

작성자
specialog
작성일
2015-02-25 11:29
조회
453
수 많고 많은 날 어쩔 수 없이 더 크게 더 크게 늘려가기만 했던 회색빛의 어두운 그림자들이
희디 희고 환하디 환한 당신의 축복에 모두 사라져가나이다.

내일이 오고 또 며칠이 지나 마음빛이 다시 회색으로 물들게 되더라도
바로 지금이나마 여기서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겠다고
나약하고도 나약한 제가 당신께 마음 저 깊은 곳으로부터 맹세를 올리나이다.

그 전에도 그랬고 또 오늘도 그랬던 것처럼 늘 주시는 당신의 사랑에
늘 감사하는 사람이 되게 해 주시옵소서.

늘 스스로를 헤치고 살아가는 죄많고 어리석은 제게
가끔이지만 사랑을 베풀어 맑은 정신을 주시는 당신의 평화에
가슴으로 감사의 기도를 올리나이다.

그리고 원하건데 저를 둘러 싼 모든 사람들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는 힘을 주시옵기를
이러한 저의 기도가 부디 따뜻한 봄비처럼 조금 더 잦아지기를
송구하게도 욕심을 부려 간절히 구원의 기도를 올리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