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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작성자
specialog
작성일
2015-02-25 09:38
조회
454
맑지도 흐리지도 않은 날
오후 3시 즈음에 이리로 오세요.
뿌연 겨울 해가 따뜻하구요.
그 해가 보이는 창가에는 조용한 새들이 가끔 날아가요.
그리고
바흐의 아리오조를 첼로독주로 들으면요
그 어떤 여행지보다
그 어떤 천국보다
더 천국같거든요.
바닥엔 너무 깨끗하지 않게 먼지 몇 개 찬찬히 얹혀있구요.
새로 단 표백하지않은 베이지빛 광목 커튼이
찬 겨울 바람도 막아준답니다.
편안한 의자에 앉았다가
좀 겨를이 나면
따뜻한 홍차도 끓여드릴께요.
당신이 꼭 이 곳에 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