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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아침 아홉시가 지나간다

작성자
specialog
작성일
2015-02-25 07:41
조회
499
일찍 찾아온 가을을 즐리려고 새벽에 일어나 책상앞에 앉았더니
지나가던 까치 한마리가 뭐가 궁금 했던지
책상 앞 유리창밖에 한참을 앉아서 물끄러미 나를 보고간다
언젠가 꼭 내 그림에 그려넣었던 그 검고 큰 새처럼

하도 새를 그렸더니 이제 나도 내가 가끔 새인줄 알고
새들도 가끔 지네들이 나인줄 아나보다

조용한 대기와 가끔 오가는 새들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아침 아홉시가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