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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갈았다.

작성자
specialog
작성일
2015-02-25 05:11
조회
391
커다란 그림을 그린다고 먹물을 사서 쓰다가
오랫만에 좋은 벼루를 얻어서
깨끗한 물을 길어와 먹을 갈았다.

마음안에서 마음밖으로
동심원을 그리며
천천히 그리고 느리게

맑은 물에 부드럽게 먹이 갈리듯
내 마음도 순순히 흘러가기를
조용히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