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gar & salt

일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스며들어 녹아들지않는 소금과도 같은 마음을 만났다.

그와의 대화가 석연치않아 속으로 그런 마음을 웅얼대며 집으로 돌아왔다.

메일을 확인하려고 컴퓨터를 켰다.

메인화면에 좋아하는 학자가 말한다.

현대의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건 '위로''라고 한다.

그래서 그렇게 내편이 되어달라는 말없는 부르짖음에 화답하질 않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고 살았구나.

그렇게 명쾌하게 상처의 원인을 말하는 그의 식견이 그대로 전해져 나에게 위로가 되었다.

아주 부드럽게 잘 녹는 설탕과도 같은 그에게서

학문하는 사람의 지향점이 명쾌하게 드러나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