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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작성자
hongjiyoon
작성일
2015-02-25 15:44
조회
507
그래도 한 동안 그렇게도 희열에 찰 수 있도록
흰눈내리던 날 새벽, 감동적인 고백으로 나를 울게 했던 것과
4월의 꽃소식을 전하는 가뿐 호흡을 가다듬을 새도 없이 내게 전화 해 줬던 것과
땀에 젖은 목덜미로 나를 염려하던 뙤악볕보다 더 뜨겁던 염려같은 것들과
우울한 담배 한 모금과 바꾼 깊은 한숨으로 늦가을 데이트를 청했던 것과
지금도 나를 향해 뻗어있는 한 여름 잡풀 넝쿨보다도 더 넝쿨진 은근하고도 복잡한 당신의 사랑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