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곰, 나의 선생님
작성자
hongjiyoon
작성일
2015-02-25 15:43
조회
738
간혹가다 한 번 쯤 뵐 때마나
크고 사나웠던 나의 선생님이 작고 너그럽게 늙어가신다.
멋지고 멋지던 오만한 자신감은 물러가는 무릎에 부대끼고
맑디맑아 투명하던 정신은 애달픈 세월에 쇠퇴하고
사람들을 제압하는 크고 사나운 붉은 곰과도같던 그의 얼굴은 이제
새벽 달마냥 창백하다.
오늘 새벽 문득
이제는 만나뵙고 올때마나 서늘 해 지는 나의 기억한켠에 한 장면이 피어난다.
이른 아침해를 몰고온 듯 빛나는 얼굴로 출근한 이른 아침 연구실
제대로 날이 선 갓 나온 신간을 열어 보이시며 나에게 공부를 권하던
첨단유행패션 남천의 풍모가 선연하다.
붉은 곰, 나의 선생님, 더는 늙지 마시기를.
크고 사나웠던 나의 선생님이 작고 너그럽게 늙어가신다.
멋지고 멋지던 오만한 자신감은 물러가는 무릎에 부대끼고
맑디맑아 투명하던 정신은 애달픈 세월에 쇠퇴하고
사람들을 제압하는 크고 사나운 붉은 곰과도같던 그의 얼굴은 이제
새벽 달마냥 창백하다.
오늘 새벽 문득
이제는 만나뵙고 올때마나 서늘 해 지는 나의 기억한켠에 한 장면이 피어난다.
이른 아침해를 몰고온 듯 빛나는 얼굴로 출근한 이른 아침 연구실
제대로 날이 선 갓 나온 신간을 열어 보이시며 나에게 공부를 권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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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곰, 나의 선생님, 더는 늙지 마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