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네알
작성자
hongjiyoon
작성일
2015-02-25 15:34
조회
670
봄볕에 반해서 한낮 잠깐 동네 한 바퀴를 돌았다.
토마토에 상처가 많다고 궁시렁궁시렁 투정부리다
과일장수아저씨에게 야단맞고 단골가게 굿모닝마트에 가는 길
후미진 꽃가게에 들러 아이비 한 화분 달라고 하니 한참만에 나온 아주머니가
멋내지않은 검은 봉투에 초록 아이비를 대충대충 담아주신다.
그 대충대충이 어찌나 마음을 편하게 하던지
굿모닝 마트에 도착하니 온갖 봄나물이 넘실넘실
손이 크고 얼굴고운 아가씨는 이제 춥지않아선지 방실방실
그 어여쁜 얼굴에 또다시 반해서 요리법 의논 해 가며 보름나물과
잡곡 조금 조금씩 그리고 상처 하나도 안난 이쁜 토마토 네 알을 샀다.
잊어버린 외상값 안갚아도 하나도 채근도 안하는
늘 봐도 세수안한것 같지만 마음은 착한 사장님의 배웅을 받으며
집앞까지 휘적휘적 봄바람에 휘적휘적 느린 걸음으로 휘적휘적
전시가 닥쳐도 바쁠 것 없다. 대충 산다.
나이가 들고 봄이 또오니 참 좋다.
토마토에 상처가 많다고 궁시렁궁시렁 투정부리다
과일장수아저씨에게 야단맞고 단골가게 굿모닝마트에 가는 길
후미진 꽃가게에 들러 아이비 한 화분 달라고 하니 한참만에 나온 아주머니가
멋내지않은 검은 봉투에 초록 아이비를 대충대충 담아주신다.
그 대충대충이 어찌나 마음을 편하게 하던지
굿모닝 마트에 도착하니 온갖 봄나물이 넘실넘실
손이 크고 얼굴고운 아가씨는 이제 춥지않아선지 방실방실
그 어여쁜 얼굴에 또다시 반해서 요리법 의논 해 가며 보름나물과
잡곡 조금 조금씩 그리고 상처 하나도 안난 이쁜 토마토 네 알을 샀다.
잊어버린 외상값 안갚아도 하나도 채근도 안하는
늘 봐도 세수안한것 같지만 마음은 착한 사장님의 배웅을 받으며
집앞까지 휘적휘적 봄바람에 휘적휘적 느린 걸음으로 휘적휘적
전시가 닥쳐도 바쁠 것 없다. 대충 산다.
나이가 들고 봄이 또오니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