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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

작성자
hongjiyoon
작성일
2015-02-25 15:26
조회
565
현상 너머의 현상, 꿈 너머의 꿈
구름 너머의 구름, 꽃 너머의 꽃, 새 너머의 새, 사람 너머의 사람

그 모든것들이 하나라고 하는 사실이 우리의 눈에는 절대로 하나로 보이지 않는다.
긴시간 수 많은 철학과 종교의 껍질을 빌은 사고의 윤회와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그 모두는 물질적으로는 섞여 하나가 일 수가 없기때문에. 절대로.

하여 화가인 나는 그 모든 것에 가장 가까운 친숙한 형상을 빌어 결국에는 하나인것을
환영으로 증명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섞이지 않는 것들을 섞으려 하는 것이다.
구름이 꽃으로 보이게 한다거나 꽃이 새로 보이게 한다거나 새가 사람으로 보이게 한다거나
또는 느끼게 한다거나. 그 반대이거나. 모두이거나.
때로는 거절하고도 싶은 존재와 부재의 진실에 고하는 메세지를
수 없이 쓰고 또 쓰고 싶은 것이다.

이름하여 꿈꾸는 것이다. 꿈속에 나타난 꿈을 쫒듯.
그림이라는 이름으로, 세상 모두이거나 아무것도 아닌 것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