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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작성자
hongjiyoon
작성일
2015-02-25 15:26
조회
640
깊은 밤이 되어야 너 연두벌레는 날개를 접는다.

붉은 심장의 가장자리에 맴돌던 너는

심장의 박동을 음악삼아 그 몇몇의 가슴에 앉았다가 쉬려하는가.

보았다. 한낮 그 꿈틀대던 노란 태양밭에서 미동도 없던 너의 연두를

태양이 되었든 심장이 되었든 스스로의 이름처럼 벌레가 되었든

가만히 바라보라 말하지 말라 그저 그렇게 날개를 접으라

지난 날, 그 흥분을 그 탄식도 또한 내가 이미 보았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