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디지털미술관 - “홍지윤의 퓨전동양화”
작성자
hongjiyoon
작성일
2015-02-25 04:50
조회
675
묵향(墨香)을 찾아서
방송일: 20050901
2005년 9월 1일 목요일 밤 11시 35분 - 12시
기획의도
흔히 서양회화를 대표하는 영역으로 유화를 말하고 동양회화를 대표할 수 있는 영역으로는 수묵화를 말한다. 원래 수묵화는 담백한 표현양식과 신비스러우면서도 현학적인 먹색의 조화로 동양인의 정서에 알맞은 정신적인 표현의 영역으로 인식되어 왔다. 또한 수묵화는 생략과 강조, 함축과 은유를 통해 대상의 본질에 다가서는 일종의 정신적 수양이기도 했다. 그러나 근대 이후 동서양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서구미술이 국내로 유입되자 전통 미술은 변화를 겪는다. 서구 현대미술문화의 화려함과 다양성에 가려 수묵화의 전통과 가치가 점점 약화된 것이다. 이제 수묵화는 고리타분한 그림이나 지나간 옛 전통으로만 여겨질 뿐이다. 하지만 물질만능주의의 현대사회에서 정신적 가치를 중요시했던 수묵화는 오히려 지금 이 시대에 더욱 필요한 미술인지도 모른다. 자유로우면서도 강한 묵선과 다 채워지지 않는 여백은 우리가 잃어버린 삶의 여유이면서 의미일 수 있다. 화려한 현대미술의 틈바구니. 수묵화를 통해 동양의 정신이 무엇인지 음미해본다.
제작내용
중국과 우리나라의 현대수묵화가 한 자리에 모인 서울시립미술관의 전시장. 이곳에서 동양의 전통회화로만 여겨져 한동안 구석으로 밀려나있던 수묵화의 현재 모습을 살펴본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중국의 심천화원은 1998년부터 국제 수묵화비엔날레를 개최해 온 심천시의 공공미술기관이다. 이 곳의 작가들은 여전히 지필묵을 재료로 하되 그림의 소재에 있어서는 기존의 수묵화와는 전혀 다르다. 그리고 이 곳에 모인 우리나라의 수묵화 작가들 역시 수묵화의 현대성에 대해 다양한 방면으로 탐색하는 작가들이다.
천지天地가 내 화실이요
현대적인 수묵화를 고민했던 문봉선은 타고난 붓쟁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먹과 붓에 친숙했기에 시서를 모두 잘 다룬다. 하지만 불혹이 넘어서야 수묵이 무엇인지 동양화가 무엇인지 조금씩 알아간다고 말한다. 산과 바다를 직접 체험하며 문봉선은 수묵화가 던지는 근원적인 물음에 답하려 한다. 그가 수묵을 통해 구현하고 있는 한국적인 정신과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일상의 문을 넘어서
작가 유근택에게 일상과 그림은 분리되지 않는다. 남들은 한물 간 수묵화라고 말하지만 그는 삶의 여러 모습들을 담으며 점점 더 삶과 가까워지는 미술에 대해 고민한다. 과거 작가들이 산수 속에서 자신을 발견했듯, 도시의 구석구석에서 그는 지금 시대와 자신을 발견하고 있다.
화선지 위의 시간
'퓨젼 동양화작가'라는 명칭으로 알려진 홍지윤은 수묵화의 다양한 변형을 통해 현대인들이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수묵화를 선보인다. 수묵 애니메이션과 컴퓨터 그래픽은 대중적인 수묵화를 통해 그녀가 선택한 방법이다. 과연 새로운 수묵의 변화가 전통적인 수묵화의 정신을 전달할 수 있을까?
출연자
유근택/작가 홈페이지
문봉선/작가 홈페이지
홍지윤/작가 홈페이지
오광수/미술평론가
“홍지윤의 퓨전동양화”
: 수묵화+digital
나의 작업은 수묵화를 중심으로 한 그래픽과 영상작업이다.전통적인 수묵화가 지금에 있어서 어떠한 방법으로 재해석될 수 있는가에 대한 하나의 실험이다.
나의 작업은 전통과 현대, 아날로그와 디지털 그리고 회화와 테크놀로지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관계형성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된다.
따라서 “퓨전동양화”는 전통적인 동양화가 디지털을 만나 새로운 어떤 것을 만들거나 그리게 되는 반가운 자리이며 전통의 관념이 현재 삶의 시점과 사이좋게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바로 그 지점에 있다.
나의 수묵영상은 지금의 삶을 살아가는 현재진행형의 열려있는 수묵화를 제안한다.
나는 나의 수묵영상이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따뜻하게 손을 잡은 모습이 되기를바라며 아울러 같은 시간을 사는 사람들의 마음에 편안하게다가가서 함께 나누고 서로를 즐겁게 하는 어떤 것으로 기억되었으면 한다.
“수묵영상“ : 움직이는 水墨그림과 詩
나의 수묵영상은 자연에 대한 자유로운 사유의 해석을 바탕으로 한 동양적인 감수성과 경험하고 있는 현실의 삶이 가져다주는 자유로운 "사유(思惟)"가 맞닿는 지점에 있다.
전통적인 수묵동양화로 시작되는 나의작업은 현대의 시대논리에 부합하는 감각적이고 다양한 것이 되기 위한 것을 찾는 데에 의의를 둔다.
따라서 자유로운 매체를 통해 어떠한 방법으로 구체성을 띄고 표현되어질 수 있는가를 다양하게 제시하고자 한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수묵동양화에 있어서의 시(詩) 서(書) 화(畵)와 서화일체(書畵一體)또는 서화동원(書畵同源)의 미의식을 탐구한다.
이러한 바탕위에서 삶을 살면서 느끼는 일상의 정감과 사물의 이면, 그로인해 기인하는 내 감정의 흐름을 진솔하고 내밀하게 관찰하고자 한다.작업은 일기(日記)또는 시(詩)의 형태로 시작된다.
이들은 그림의 골격을 이루는 내용.
즉 문학적인 내러티브(narrative)가 된다.
지필묵(紙筆墨)으로 쓰고 그린 시,서,화가 수묵그림(水墨:ink painting)이 되는것이다.이러한 수묵화는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이 되기도 하고 컴퓨터를 통해 여러 점의 그래픽이미지가 된다.
여전히 수묵화 또는 문인화적인 표현을 담고 있는 그래픽이미지는 라이트박스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이들이 모여 시/서/화가 공존하는 영상작품이 되기도 한다.
이 모두가 하나의 공간에서 재현 _ 전시됨으로서 새로운 수묵화가 되는 것이다. 시-서-화와 회화-그래픽-영상의 두 가지 축으로 진행되는 이러한 작업방식은 수많은 접점을 만들며 파생된다.
나는 이러한 과정에서 서로간의 효과적이고 구체적인 합집합 또는 교집합을 찾는 유연한 관점이 이 시대에 부합하는 예술적 변용이며 발전적인 동양회화의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앞으로 나의 작업에 있어서 완성태를 이루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며 또한 전통과 현대를 잇는 하나의 역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광수/미술비평
(월간아트인컬쳐 2005 4월호 / FOCUS 한국화의 다양한 매체실험)
......... 개인전 가운데 실험의지가 강한 전시로 홍지윤이 먼저 꼽힌다.왜냐하면 수묵화를 그래픽 영상으로 담아낸 독특한 방법을 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야말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접합이라고 할 수 있는 실험이다.수묵과 그래픽영상이란 도대체 어떤 관계를 지닐 수 있는 것인가.
그것이 가능한 것인가 하는 물음에 앞서 그의 실험은 경쾌한 진행을 보여주고 이와 같은 의문을 부단히 불식시키는 매력이 있다.
“나의 수묵 애니매이션이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따뜻하게 손을 잡은 모습”이란 작가의 말처럼 어색함이 보이지 않는다. .......
(중략) ...... 그가 하고 있는 기본은 전통적인 수묵이다. 단지 이를 다시 영상으로 프로그래밍화 하였다는 과정이 있을 뿐이다.
작가는 “전통적인 동양화가 지금에 있어서 어떠한 방법으로 재해석 될 수 있는가에 대한 하나의 실험”이라고 자신의 실험에 대한 정의를 이끌어 내낸다....... (중략) ...... 홍지윤의 수묵과 영상매체를 결합시켰다는 것은 일견 기발한 착상이 될 수 있고 수묵화의 존재방식에 대한 나름의 제안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방송일: 20050901
2005년 9월 1일 목요일 밤 11시 35분 - 12시
기획의도
흔히 서양회화를 대표하는 영역으로 유화를 말하고 동양회화를 대표할 수 있는 영역으로는 수묵화를 말한다. 원래 수묵화는 담백한 표현양식과 신비스러우면서도 현학적인 먹색의 조화로 동양인의 정서에 알맞은 정신적인 표현의 영역으로 인식되어 왔다. 또한 수묵화는 생략과 강조, 함축과 은유를 통해 대상의 본질에 다가서는 일종의 정신적 수양이기도 했다. 그러나 근대 이후 동서양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서구미술이 국내로 유입되자 전통 미술은 변화를 겪는다. 서구 현대미술문화의 화려함과 다양성에 가려 수묵화의 전통과 가치가 점점 약화된 것이다. 이제 수묵화는 고리타분한 그림이나 지나간 옛 전통으로만 여겨질 뿐이다. 하지만 물질만능주의의 현대사회에서 정신적 가치를 중요시했던 수묵화는 오히려 지금 이 시대에 더욱 필요한 미술인지도 모른다. 자유로우면서도 강한 묵선과 다 채워지지 않는 여백은 우리가 잃어버린 삶의 여유이면서 의미일 수 있다. 화려한 현대미술의 틈바구니. 수묵화를 통해 동양의 정신이 무엇인지 음미해본다.
제작내용
중국과 우리나라의 현대수묵화가 한 자리에 모인 서울시립미술관의 전시장. 이곳에서 동양의 전통회화로만 여겨져 한동안 구석으로 밀려나있던 수묵화의 현재 모습을 살펴본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중국의 심천화원은 1998년부터 국제 수묵화비엔날레를 개최해 온 심천시의 공공미술기관이다. 이 곳의 작가들은 여전히 지필묵을 재료로 하되 그림의 소재에 있어서는 기존의 수묵화와는 전혀 다르다. 그리고 이 곳에 모인 우리나라의 수묵화 작가들 역시 수묵화의 현대성에 대해 다양한 방면으로 탐색하는 작가들이다.
천지天地가 내 화실이요
현대적인 수묵화를 고민했던 문봉선은 타고난 붓쟁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먹과 붓에 친숙했기에 시서를 모두 잘 다룬다. 하지만 불혹이 넘어서야 수묵이 무엇인지 동양화가 무엇인지 조금씩 알아간다고 말한다. 산과 바다를 직접 체험하며 문봉선은 수묵화가 던지는 근원적인 물음에 답하려 한다. 그가 수묵을 통해 구현하고 있는 한국적인 정신과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일상의 문을 넘어서
작가 유근택에게 일상과 그림은 분리되지 않는다. 남들은 한물 간 수묵화라고 말하지만 그는 삶의 여러 모습들을 담으며 점점 더 삶과 가까워지는 미술에 대해 고민한다. 과거 작가들이 산수 속에서 자신을 발견했듯, 도시의 구석구석에서 그는 지금 시대와 자신을 발견하고 있다.
화선지 위의 시간
'퓨젼 동양화작가'라는 명칭으로 알려진 홍지윤은 수묵화의 다양한 변형을 통해 현대인들이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수묵화를 선보인다. 수묵 애니메이션과 컴퓨터 그래픽은 대중적인 수묵화를 통해 그녀가 선택한 방법이다. 과연 새로운 수묵의 변화가 전통적인 수묵화의 정신을 전달할 수 있을까?
출연자
유근택/작가 홈페이지
문봉선/작가 홈페이지
홍지윤/작가 홈페이지
오광수/미술평론가
“홍지윤의 퓨전동양화”
: 수묵화+digital
나의 작업은 수묵화를 중심으로 한 그래픽과 영상작업이다.전통적인 수묵화가 지금에 있어서 어떠한 방법으로 재해석될 수 있는가에 대한 하나의 실험이다.
나의 작업은 전통과 현대, 아날로그와 디지털 그리고 회화와 테크놀로지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관계형성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된다.
따라서 “퓨전동양화”는 전통적인 동양화가 디지털을 만나 새로운 어떤 것을 만들거나 그리게 되는 반가운 자리이며 전통의 관념이 현재 삶의 시점과 사이좋게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바로 그 지점에 있다.
나의 수묵영상은 지금의 삶을 살아가는 현재진행형의 열려있는 수묵화를 제안한다.
나는 나의 수묵영상이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따뜻하게 손을 잡은 모습이 되기를바라며 아울러 같은 시간을 사는 사람들의 마음에 편안하게다가가서 함께 나누고 서로를 즐겁게 하는 어떤 것으로 기억되었으면 한다.
“수묵영상“ : 움직이는 水墨그림과 詩
나의 수묵영상은 자연에 대한 자유로운 사유의 해석을 바탕으로 한 동양적인 감수성과 경험하고 있는 현실의 삶이 가져다주는 자유로운 "사유(思惟)"가 맞닿는 지점에 있다.
전통적인 수묵동양화로 시작되는 나의작업은 현대의 시대논리에 부합하는 감각적이고 다양한 것이 되기 위한 것을 찾는 데에 의의를 둔다.
따라서 자유로운 매체를 통해 어떠한 방법으로 구체성을 띄고 표현되어질 수 있는가를 다양하게 제시하고자 한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수묵동양화에 있어서의 시(詩) 서(書) 화(畵)와 서화일체(書畵一體)또는 서화동원(書畵同源)의 미의식을 탐구한다.
이러한 바탕위에서 삶을 살면서 느끼는 일상의 정감과 사물의 이면, 그로인해 기인하는 내 감정의 흐름을 진솔하고 내밀하게 관찰하고자 한다.작업은 일기(日記)또는 시(詩)의 형태로 시작된다.
이들은 그림의 골격을 이루는 내용.
즉 문학적인 내러티브(narrative)가 된다.
지필묵(紙筆墨)으로 쓰고 그린 시,서,화가 수묵그림(水墨:ink painting)이 되는것이다.이러한 수묵화는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이 되기도 하고 컴퓨터를 통해 여러 점의 그래픽이미지가 된다.
여전히 수묵화 또는 문인화적인 표현을 담고 있는 그래픽이미지는 라이트박스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이들이 모여 시/서/화가 공존하는 영상작품이 되기도 한다.
이 모두가 하나의 공간에서 재현 _ 전시됨으로서 새로운 수묵화가 되는 것이다. 시-서-화와 회화-그래픽-영상의 두 가지 축으로 진행되는 이러한 작업방식은 수많은 접점을 만들며 파생된다.
나는 이러한 과정에서 서로간의 효과적이고 구체적인 합집합 또는 교집합을 찾는 유연한 관점이 이 시대에 부합하는 예술적 변용이며 발전적인 동양회화의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앞으로 나의 작업에 있어서 완성태를 이루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며 또한 전통과 현대를 잇는 하나의 역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광수/미술비평
(월간아트인컬쳐 2005 4월호 / FOCUS 한국화의 다양한 매체실험)
......... 개인전 가운데 실험의지가 강한 전시로 홍지윤이 먼저 꼽힌다.왜냐하면 수묵화를 그래픽 영상으로 담아낸 독특한 방법을 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야말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접합이라고 할 수 있는 실험이다.수묵과 그래픽영상이란 도대체 어떤 관계를 지닐 수 있는 것인가.
그것이 가능한 것인가 하는 물음에 앞서 그의 실험은 경쾌한 진행을 보여주고 이와 같은 의문을 부단히 불식시키는 매력이 있다.
“나의 수묵 애니매이션이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따뜻하게 손을 잡은 모습”이란 작가의 말처럼 어색함이 보이지 않는다. .......
(중략) ...... 그가 하고 있는 기본은 전통적인 수묵이다. 단지 이를 다시 영상으로 프로그래밍화 하였다는 과정이 있을 뿐이다.
작가는 “전통적인 동양화가 지금에 있어서 어떠한 방법으로 재해석 될 수 있는가에 대한 하나의 실험”이라고 자신의 실험에 대한 정의를 이끌어 내낸다....... (중략) ...... 홍지윤의 수묵과 영상매체를 결합시켰다는 것은 일견 기발한 착상이 될 수 있고 수묵화의 존재방식에 대한 나름의 제안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