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의 방법(思惟의 方法)
작성자
hongjiyoon
작성일
2015-02-25 03:44
조회
638
전시계획
1. 전시개념
2. 기획의도
3. 공간연출계획Ⅰ
공간연출계획Ⅱ
4. 공간연출계획도
5. 개별작품의 내용
전시개념
동양에서 말하는 '변화(變化)'란 서양의 '변화(change)'와는 다르다.
변(變)이라는 말이 물리적인 현상만을 말한다면 화(化)에는 근원의 변화 또는 아이덴티티의 변화라는 개념이 내재되어 있다.
즉 근원적 변화로 아이덴티티를 창츨 하는 행위적 요소가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고인古人의 가능성을 몸에 익히면서도 그것이 아닌 아이덴티티의 근원적 변화가 일어나는 유기적 생성 그리고 고법古法에 구애됨 없이 자기 자신의 인식을 표현하는 개념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石濤 畵論> 에서는 이와 함께 고 古 /경 經/권 權의 개념을 화'化'와의 연장선상에서 다루는데 '경'과'권'이란 곧 영원한 변화를 나타내는 말로 예술 행위에 있어서 결여될 수 없는 두개의 축 ,즉 원칙과 상황의 적절한 넘나듦에 대한 의미로 경과 권에 대한 논리는 법'法'과 화'化'의 의미로 대체되는 것이다.
본인은 이러한 동양적 전통의 표현양식적 해석에 근거하여 이제까지 본인의 작업을 바탕으로하는 변용된 여러 가지 해석의 방법을 제시 해 보고자 한다.
기획의도
보수적 전통을 따르면서 실험을 모색한다는 예술에 대한 오래된 규율은 어찌 보면 과장된 반어법과 행동주의적 양식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작금에 있어서 오히려 난해한 일인 것 같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오래된 규칙을 따른다는 것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 뿌리를 마음에 두고 잔가지를 쳐 나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상반된 두 가지 진실이 있다고 본다.
하나는 원래의 것, 오래된 것의 뿌리에서 쉽게 색을 변화시키기는 쉽지만은 않다는 점 -그대로 이어갈 부분 이 항상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새로움의 모색이 잘 드러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하나는 그 뿌리가 든든하고 깊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잔가지가 생겨 나와도 쉽게 엉켜들지 않는 힘이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거스를 수 없는 두 가지의 맥락 위에서 나의 작업은 뿌리와 잔가지의 적절한 변용을 만들어 가게 된다.
동양의 사유 체계나 생활 양식에 있어서 또는 표현의 양식에 있어서 오래된 규칙 내지는 습관이란 우주와 자연에 대한 해석을 말하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해석의 기반을 자유로움의 구가라고 본다.
자유로움이란 무엇인가.
말하지 않고 안으로 축적되는 자연의 창조력과 같은 힘이다.
우주를 하나의 연속체로 인식하고 자연과 창조의 기본 원리 즉 보편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는 것에 자유로움의 열쇠가 있는 것이다.
겉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는 텅 빔의 상태, 혼돈 속에서 만나는 우연 과 변화, 막히지 않은 열림의 공간.
거스르지 않는 부드러움, 애쓰지 않으려고 애 쓰는 것 . 물 과 같이 자연의 어법을 따르려는 의도가 작업의 의도인 셈이다.
최근의 작업에서 일관된 주체로 자리하는 '사유'라는 말에는 <경험으로 알게된 사실을 통하여 아직 경험하지 않은 객관적 사실을 미루어 보는능력>이라는 의미가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경험으로 알게 된 사실 내지는 객관적 사실이란 위에서 언급한 자연을 대하는 자유로움이 내재되어 있으며 그것이 근거를 이룬다.
즉 내가 말하는 사유란 오래된 사유가 곧 영원한 사유이며 자유로움 안에 내재된 다중적 사유를 말하는 것이다.
이는 각각의 작업 안에서 사유의 부피(문,풍경)를 이루고 자체가 하나의 단위로 작용하여 사유의 여러 가지 방법
(세우다/늘어놓다/쌓다/흐르게하다)을 제시하게 된다.
공간 연출계획Ⅰ
원칙과 상황의 은유
본질적인 화면해석의 근거는 개인적 사유의 질서를 표현하는 데에 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사진자료에 제시한) 평면작업을 원칙적 해석에 두고
이를 바탕으로하는 변용을 원칙에 근거한 상황의 표현으로 하여
작업의 내용에 있어서 주제가 되는 사유의 방법을 가시화 해 보고자 한다.
따라서 평면의 작업을 시각화 하는 데 있억서 위의작업의도에서 밝힌 다중적 사유의 흐름안에서 다양한 형식과 공간의 해석에 중점을 두어 표현한다.
결국 앞서 제시한 변화의 맥락 안에서 이제까지의 작업은 ‘古’의 개념으로 원칙적 해석에 두고 전시될 내용의 작업들은‘化’의 개념에 두어 이를 바탕으로하는 상황적 해석을 하게 되는 것이다.
나름의 상황해석은 다음과 같다.
자연의 현상 내지는 위치한 자연 행위에 원칙의 질서를 제시하고 작가의 의도적인 연출 또는 작위의 실험을 그 상황에 부합하도록하여 상황을 시각화 해 보는 것이다.
결국 사유의 부피(문,풍경)자체가 하나의 단위로 작용하여 사유의 여러 가지 방법(세우다/늘어놓다/쌓다/흐르게 하다/비추게 하다)을 제시하게 되는 것이다.
공간 연출계획Ⅱ
원칙( 變,古 ) 상황( 化,經,權 )
자연의 이치 재창조-구체화
1. 서있음 여러폭의 천그림을 연결하여 새운다.
-산 겉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는 텅 빔의 상태.
:막히지 않은 열림의 공간
-세우다 -병풍의 형태
2. 놓여있음 돌맹이에 그림을 그려 자연스럽게
-돌 바닥 늘어놓는다.
:혼돈속에서 만나는 우연과 변화
-늘어놓다 -채색된 돌의 형태
3. 쌓여 있음 여러폭의 천그림을 장방형의 입체에
-계곡 씌워쌓아 올리거나 겹쳐 놓는다.
:애쓰지 않으려고 애 쓰는것
-쌓다 -기와지붕/탑의 형태
4. 흐름 천에 그린 작은 그림을 박음질하여 서로
-물 이어붙인 후 벽에걸어 바닥에 늘어뜨린다.
:거스르지 않는 부드러움
-흐르게 하다 -족자의 형태
5. 비추임 여러 형태의 천 그림에 조명을 주어 뒷벽 안쪽에
-그림자 자유로운 그림자가 비추게한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텅 빔의 상태
안으로 축적되는 자연의 창조력
-비추게하다 -그림자놀이/극/애니매이션의 형태
개별작품의 내용
개별작품은 각자가 자연(풍경)의 한 단위로 또는 사유의 단위로 하나의 부분이자 전체로 작용한다. 작품안에서 표현되어지는 여백과 먹에 의한 흑의 공간은 부정과 긍정 소극과 적극 음과 양, NEGATIVE와AFFIRMATIVE의 이미지를 가지며 인위적인 EQUALIZER로서 화면상의 조율을 동반하여 자연스러운 스스로 그러한 상태를 만든다.
<墨과 餘白>
여백은 내면의 세계와 외면(주변)(나를제외한) 의 세계가 만나는 장소이다.
제목에서 말하는 사유의 방식 -간소함,간결함 등의 의미를 풀어놓은 정신적 장치이다.
따라서 감상자와 작가의 시각과 심상이 이러한 의미안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를 유도하는 공간인 것이다.
또한 전체일 수 있는 부분요소와 부분적일 수 있는 전체의 요소가 더욱 부각될 수 있기위한 객관적인 틀이기도 하다.
억압되거나 구속되지 않는 틀-공간-여백은 (자연)의 함축적 설명과 표현의 특성을 명확하도록 하기위한 유동적인 도구인 것이다.
또한 검은 먹은 보이되 보이지 않는 공간으로 원래의 뜻에 여백의 의미가 함께 존재하고 있다.
결국 보여지는 색으로서의 대립이 아닌 근원적으로 서로 동등하게 융합하는 하나의 도구로 작용하게 된다.
채색된 먹은 바람과 기온에 의해 바탕재위에서 본색이 드러나기 전 물에 희석되었을때 까지는 모두 깜깜한 먹으로만 보인다.
인내와 추측을 가지고 보이지않는 길을 찾아가는 인간의 삶이 그런것처럼 말이다.
1. 전시개념
2. 기획의도
3. 공간연출계획Ⅰ
공간연출계획Ⅱ
4. 공간연출계획도
5. 개별작품의 내용
전시개념
동양에서 말하는 '변화(變化)'란 서양의 '변화(change)'와는 다르다.
변(變)이라는 말이 물리적인 현상만을 말한다면 화(化)에는 근원의 변화 또는 아이덴티티의 변화라는 개념이 내재되어 있다.
즉 근원적 변화로 아이덴티티를 창츨 하는 행위적 요소가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고인古人의 가능성을 몸에 익히면서도 그것이 아닌 아이덴티티의 근원적 변화가 일어나는 유기적 생성 그리고 고법古法에 구애됨 없이 자기 자신의 인식을 표현하는 개념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石濤 畵論> 에서는 이와 함께 고 古 /경 經/권 權의 개념을 화'化'와의 연장선상에서 다루는데 '경'과'권'이란 곧 영원한 변화를 나타내는 말로 예술 행위에 있어서 결여될 수 없는 두개의 축 ,즉 원칙과 상황의 적절한 넘나듦에 대한 의미로 경과 권에 대한 논리는 법'法'과 화'化'의 의미로 대체되는 것이다.
본인은 이러한 동양적 전통의 표현양식적 해석에 근거하여 이제까지 본인의 작업을 바탕으로하는 변용된 여러 가지 해석의 방법을 제시 해 보고자 한다.
기획의도
보수적 전통을 따르면서 실험을 모색한다는 예술에 대한 오래된 규율은 어찌 보면 과장된 반어법과 행동주의적 양식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작금에 있어서 오히려 난해한 일인 것 같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오래된 규칙을 따른다는 것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 뿌리를 마음에 두고 잔가지를 쳐 나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상반된 두 가지 진실이 있다고 본다.
하나는 원래의 것, 오래된 것의 뿌리에서 쉽게 색을 변화시키기는 쉽지만은 않다는 점 -그대로 이어갈 부분 이 항상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새로움의 모색이 잘 드러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하나는 그 뿌리가 든든하고 깊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잔가지가 생겨 나와도 쉽게 엉켜들지 않는 힘이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거스를 수 없는 두 가지의 맥락 위에서 나의 작업은 뿌리와 잔가지의 적절한 변용을 만들어 가게 된다.
동양의 사유 체계나 생활 양식에 있어서 또는 표현의 양식에 있어서 오래된 규칙 내지는 습관이란 우주와 자연에 대한 해석을 말하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해석의 기반을 자유로움의 구가라고 본다.
자유로움이란 무엇인가.
말하지 않고 안으로 축적되는 자연의 창조력과 같은 힘이다.
우주를 하나의 연속체로 인식하고 자연과 창조의 기본 원리 즉 보편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는 것에 자유로움의 열쇠가 있는 것이다.
겉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는 텅 빔의 상태, 혼돈 속에서 만나는 우연 과 변화, 막히지 않은 열림의 공간.
거스르지 않는 부드러움, 애쓰지 않으려고 애 쓰는 것 . 물 과 같이 자연의 어법을 따르려는 의도가 작업의 의도인 셈이다.
최근의 작업에서 일관된 주체로 자리하는 '사유'라는 말에는 <경험으로 알게된 사실을 통하여 아직 경험하지 않은 객관적 사실을 미루어 보는능력>이라는 의미가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경험으로 알게 된 사실 내지는 객관적 사실이란 위에서 언급한 자연을 대하는 자유로움이 내재되어 있으며 그것이 근거를 이룬다.
즉 내가 말하는 사유란 오래된 사유가 곧 영원한 사유이며 자유로움 안에 내재된 다중적 사유를 말하는 것이다.
이는 각각의 작업 안에서 사유의 부피(문,풍경)를 이루고 자체가 하나의 단위로 작용하여 사유의 여러 가지 방법
(세우다/늘어놓다/쌓다/흐르게하다)을 제시하게 된다.
공간 연출계획Ⅰ
원칙과 상황의 은유
본질적인 화면해석의 근거는 개인적 사유의 질서를 표현하는 데에 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사진자료에 제시한) 평면작업을 원칙적 해석에 두고
이를 바탕으로하는 변용을 원칙에 근거한 상황의 표현으로 하여
작업의 내용에 있어서 주제가 되는 사유의 방법을 가시화 해 보고자 한다.
따라서 평면의 작업을 시각화 하는 데 있억서 위의작업의도에서 밝힌 다중적 사유의 흐름안에서 다양한 형식과 공간의 해석에 중점을 두어 표현한다.
결국 앞서 제시한 변화의 맥락 안에서 이제까지의 작업은 ‘古’의 개념으로 원칙적 해석에 두고 전시될 내용의 작업들은‘化’의 개념에 두어 이를 바탕으로하는 상황적 해석을 하게 되는 것이다.
나름의 상황해석은 다음과 같다.
자연의 현상 내지는 위치한 자연 행위에 원칙의 질서를 제시하고 작가의 의도적인 연출 또는 작위의 실험을 그 상황에 부합하도록하여 상황을 시각화 해 보는 것이다.
결국 사유의 부피(문,풍경)자체가 하나의 단위로 작용하여 사유의 여러 가지 방법(세우다/늘어놓다/쌓다/흐르게 하다/비추게 하다)을 제시하게 되는 것이다.
공간 연출계획Ⅱ
원칙( 變,古 ) 상황( 化,經,權 )
자연의 이치 재창조-구체화
1. 서있음 여러폭의 천그림을 연결하여 새운다.
-산 겉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는 텅 빔의 상태.
:막히지 않은 열림의 공간
-세우다 -병풍의 형태
2. 놓여있음 돌맹이에 그림을 그려 자연스럽게
-돌 바닥 늘어놓는다.
:혼돈속에서 만나는 우연과 변화
-늘어놓다 -채색된 돌의 형태
3. 쌓여 있음 여러폭의 천그림을 장방형의 입체에
-계곡 씌워쌓아 올리거나 겹쳐 놓는다.
:애쓰지 않으려고 애 쓰는것
-쌓다 -기와지붕/탑의 형태
4. 흐름 천에 그린 작은 그림을 박음질하여 서로
-물 이어붙인 후 벽에걸어 바닥에 늘어뜨린다.
:거스르지 않는 부드러움
-흐르게 하다 -족자의 형태
5. 비추임 여러 형태의 천 그림에 조명을 주어 뒷벽 안쪽에
-그림자 자유로운 그림자가 비추게한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텅 빔의 상태
안으로 축적되는 자연의 창조력
-비추게하다 -그림자놀이/극/애니매이션의 형태
개별작품의 내용
개별작품은 각자가 자연(풍경)의 한 단위로 또는 사유의 단위로 하나의 부분이자 전체로 작용한다. 작품안에서 표현되어지는 여백과 먹에 의한 흑의 공간은 부정과 긍정 소극과 적극 음과 양, NEGATIVE와AFFIRMATIVE의 이미지를 가지며 인위적인 EQUALIZER로서 화면상의 조율을 동반하여 자연스러운 스스로 그러한 상태를 만든다.
<墨과 餘白>
여백은 내면의 세계와 외면(주변)(나를제외한) 의 세계가 만나는 장소이다.
제목에서 말하는 사유의 방식 -간소함,간결함 등의 의미를 풀어놓은 정신적 장치이다.
따라서 감상자와 작가의 시각과 심상이 이러한 의미안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를 유도하는 공간인 것이다.
또한 전체일 수 있는 부분요소와 부분적일 수 있는 전체의 요소가 더욱 부각될 수 있기위한 객관적인 틀이기도 하다.
억압되거나 구속되지 않는 틀-공간-여백은 (자연)의 함축적 설명과 표현의 특성을 명확하도록 하기위한 유동적인 도구인 것이다.
또한 검은 먹은 보이되 보이지 않는 공간으로 원래의 뜻에 여백의 의미가 함께 존재하고 있다.
결국 보여지는 색으로서의 대립이 아닌 근원적으로 서로 동등하게 융합하는 하나의 도구로 작용하게 된다.
채색된 먹은 바람과 기온에 의해 바탕재위에서 본색이 드러나기 전 물에 희석되었을때 까지는 모두 깜깜한 먹으로만 보인다.
인내와 추측을 가지고 보이지않는 길을 찾아가는 인간의 삶이 그런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