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홍지윤 Hong Jiyoon 2021, [꽃섬 – Dear. Jean Grenier], acrylic on canvas, 2.69x9m

: International SU-MUK Biennale, MokPo Art and culture center, South Korea

 

홍지윤, 꽃섬-Dear.Jean Grenier, 9 x2.96m, acrylic on canvas, 2021 (1)

 

글씨와 추상적 형태의 섬, 그리고 꽃으로 화면을 채운 [꽃섬 – Dear. Jean Grenier]은 전통 수묵문인화에 내재한 시서화의 개념을 차용했다. 서화일체 또는 서화동원의 요소는 내용과 형식의 문제를 아우르며 동서고금의 인문과 동시대의 다중매체를 융합하는 작업태도에서 단지 전통이 아닌 동시대성이다. 자작시 <검은 바다>의 시어와 내 20대를 흔든 장 그르니에의 <섬>의 문장이 글씨가 되고 목포 앞바다의 섬과 작업의 아이콘인 <색동꽃>이 도상이 되었다. 모두 동일한 본질을 지향하며 공감각적이다. 이 가변적 융합으로 오색찬란한 아크릴 회화는 동시대의 水墨이 되었다.

ARTIST STATEMENT                                                                    

작업의 기반은 삶, 사랑, 시간의 이야기가 담긴 자작시를 쓰고 그린 글씨와 회화이다. 주로 전통문인화의 시서화의 개념을 차용하여 동서고금의 인문과 동시대의 다중매체와 융합한다. 그리고   공감각으로 해석한다. 공기와 같이 부드럽게 충돌하고 퓨전하는 고유한 융합은 긍정의 반복과 혼돈속에서 거리낌없이 아우른다. ‘색동’, ‘색동꽃’은 이를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단지 소재가 아니라 정신과 형식을 대변하는 여러 겹의 유연하고 가변적인 구조이다.

 

바다위를 하염없이 떠도는 꽃들이여,

거의 잊어 버리고 있을 쯤에야

다시 나타나는 꽃들이여,

해조들이여,

시체들이여,

잠든 갈매기들이여,

뱃머리에서 떨어져 나오는 그대들이여,

아, 나의 행운의 섬들이여 !

아침의 충격들이여, 저녁의 희망들이여,

내가 또한 그대들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으려나 ?

오직 그대들만이 나를 나 자신으로부터 벗어나게 해 주는구나,

그대들 속에서만 나는 나를 알아볼 수 있었으니,

티없는 거울이여,

대상없는 사랑이여…….

….장그르니에의  <행운의 섬>중에서 ……

……………………………………………………………………………………………………………………………………………………………………………………………………………………………………………………………………………………………….

 

어진 바다 03 검은 바다

 

검은 바다, 깊이를 알 수 없는.

무명의 꽃들, 바다 속을 유영하는.

 

검은 바다를 만나러 가네.

 

간혹 진기한 꽃들만이

어지러운 날씨에 반응하며

간혹 고개 내밀고 있었네.

 

검은 바다를 만나러 가네.

 

처음엔 그저 서로 바라만 보았네

이내 그도 꽃처럼 바다 속을 헤엄치네

그가 바다의 편이면 바다는 그를 삼켰고

바다가 그의 편이면 그가 바다를 삼켰네.

 

검은 바다를 만나러 가네.

 

뜨겁게 사랑한 마지막 밤처럼

뜨겁게 사랑한 마지막 하나가 되기 위해

뜨겁게 사랑한 마지막 서로를 삼키기 위해

 

검은 바다를 만나러 가네.

 

검은 바다, 깊이를 알 수 없는. 무명의 꽃들, 바다 속을 유영하는. 검은 바다를 만나러 가네. 간혹 진기한 꽃들만이 어지러운 날씨에 반응하며 간혹 고개 내밀고 있었네. 검은 바다를 만나러 가네. 처음엔 그저 서로 바라만 보았네 이내 그도 꽃처럼 바다 속을 헤엄치네 그가 바다의 편이면 바다는 그를 삼켰고 바다가 그의 편이면 그가 바다를 삼켰네. 검은 바다를 만나러 가네. 뜨겁게 사랑한 마지막 밤처럼 뜨겁게 사랑한 마지막 하나가 되기 위해 뜨겁게 사랑한 마지막 서로를 삼키기 위해 검은 바다를 만나러 가네.

The black sea, whose depth unknown. The unnamed flowers, swimming in the sea. Going to meet the black sea. Only rare flowers scarcely reacted to the dizzy weather to show their faces. Going to meet the black sea. We just looked at each other at first, Soon, he swam in the sea like the flowers. If he was with the sea, the sea swallowed him; if the sea was with him, he swallowed the sea. Going to meet the black sea. Like the last night we shared the passion; To become the last one that shared the passion; To swallow each other that shared the passion. Going to meet the black sea.

 

KakaoTalk_20211025_031538576

 

02 (2) - 복사본

 

KakaoTalk_20211025_031539812

 

 

 

KakaoTalk_20211025_031540519

홍지윤 Hongjiyoon.url

KakaoTalk_20211025_005644543

KakaoTalk_20211025_011155717

KakaoTalk_20211025_005748263

KakaoTalk_20211025_011156638

KakaoTalk_20211025_011156134

KakaoTalk_20211025_011157027

KakaoTalk_20211025_005645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