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윤,봄날하루 A Day of Spring, each 210x150cm, 2 pieaces,2021
작업에서 시서화는 본능적이고 전통적인 호흡에 따라 현대의 다중매체와 만나 공기처럼 충돌하고 융합하고 퓨전한다. 이 과정은 분석하고 싸워 획득하는 방식이 아니며 단순하지 않고 긍정적인 반복과 혼돈속에 있다.
풀리다 만 채로 엉켜 있는 실타래, 한쪽 방향으로 그저 흘러가는 구름, 마당에 내려와 놀다 후두둑 날아가는 새의 뒷모습, 화려한 만개 후, 드디어 꽃잎을 다 떨군 빈 꽃송이.
시공간을 관통하는 혼돈, 미의 극치, 남겨진 영혼의 유희.
이들의 또 다른 이름이자 이면이 내 꽃이고 새이다.
꽃과 새는 작업의 초기 단계인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리는 회화작업에서 내용의 맥락과 문자의 은유를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형상을 드러내는 소재일 뿐만이 아니다.
뼈대, 즉 구조가 되고 그 뼈대의 사이 사이에서 여러 꽃과 새가 흐르듯 춤추다가
순간에 머물러 시와 그림이 된다. 어떤 색, 어떤 형상으로 드러난다.
한 순간에 또 다른 어떤 꽃, 어떤 새가 된다.
봄날 하루
홍지윤
풀리다 만 채
엉켜 있는 실타래
한쪽 방향으로
그저 흘러가는 구름
마당에 내려와 놀다
후두둑 날아가는 새의 뒷모습
화려한 만개 후
드디어 꽃잎을 다 떨군 빈 꽃송이
시공간을 관통하는 혼돈
미의 극치
남겨진 영혼의 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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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홀혜 ≪민화원작과 현대작가 재해석 ≫
경남도립미술관 1,2층 전시실
2021. 06. 24. ~ 2021.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