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s the Rain Drops
Stainless steel, urethane Painting
5.3×3.6×3.6m, 2016
_ 창원조각비엔날레 _ 창원 용지호수 영구설치
Kiss the Rain Drops
밤새워 오던 비가 그쳤다.
장미꽃잎에 빗방울이 맺힌다.
시샘하는 눈물과도 같이.
쓰라린 밤을 다 보내고 난 후
기쁨에 찬 눈동자와도 같이.
밤새 깊은 꿈을 꾸었다.
붉은 장미넝쿨이 온몸을 감쌌다.
너무나 간지러워 춤을 추었다.
몸이 흔들리자 꽃들이 떨어져 나갔고
차례로 물방울이 되었다.
밤새워 물방울을 주웠다.
그녀들이 커다랗고 동그란 꽃이 되었다.
동그란 걸음으로 주변을 걸을 때 마다
꽃에 박힌 눈동자와 내 눈동자가 키스를 했고
처음 듣는 노래를 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