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Performance
Hongjiyoon’s Romantic variation
An Ocean Of Mother Nature-Gorgeous Border
Sep.25-Nov.25
SEA OF PEACE :: Incheon Art platform project
Romantic variation, In-cheon Art platform Residency , In-cheon, Korea, 2012
An Ocean Of Mother Nature – Gorgeous border _Screen shot _ Running time 00:06:00_Single channel video _ 2012
http://www.youtube.com/watch?v=B_oTI3bul_g
어진 바다 02 이야기
어느 날은 꽃이 바다를 뒤덮고
어느 날은 바다가 꽃을 뒤덮고
바다 같은 꽃이 바다를 채우네
꽃 같은 바다가 바다를 채우네
어진 바다, 어진 꽃.
둘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네.
Kind Sea – Gorgeous border 02 Story
One day, the flowers cover the sea;
Another day, the sea covers the flower.
The sea of flowers fills the sea;
The flower of sea fills the sea.
Kind sea, kind flowers.
They share stories.
어진 바다-화려한 경계
An Ocean Of Mother Nature-Gorgeous border
Single channel video, 00:05:32, 2012
“예술은 내면에 존재하는 보잘것없는 수 많은 자갈과도 같은 기억 들 속에서 몇 가지를 골라내어 반짝이게 닦아, 흔히 볼 수 없는 보석 한 알을 만들어 내는 일 또는 능력이다.”
이 작품의 발단은 모든 것을 유연하게 감싸는 동양 정신을 의미하는 ‘물’을 ‘나의 본질-영혼’의 문제에 대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빨래’는 훼손된 옷을 ‘물’로 세탁하여 옷의 본질을 더욱 ‘옷답게’ 한다는 의미이다. 나는 여기서 비롯된 사유, 그리고 행위와 결과가 공존하는 다중적 대상인 ‘빨래’를 통해 전통적인 아시아의 가치와 정서로 동서고금(東西古今)을 융합하려는 나의 작가적 지표를 드러낸다. 구체적으로, 한국의 군사분계선 부근에 위치한 옹진 백령도 [사곶사빈]에서 촬영한 이 작품은 현실의 삶과 내 마음 그리고 내 미술의 ‘경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는 작품의 도상이 디자인된 여성의 옷, 군복, 그림을 넌 세 줄의 빨랫줄로 구현되었고 그 사이를 춤추는 장고 무용수의 퍼포먼스는 내면과 미술의 무수한 경계를 허물고 그 사이를 오가고자 하는 작가의 단상을 말하고 있다.
“Art is the work or ability to pick a few from the countless pebbles of worthless memories that exist inside and wipe them until they sparkle to create a rare piece of gem.”
The artwork began from substituting ‘Water’, meaning an oriental spirit covering everything flexibly, for ‘My essence-Soul’. ‘Laundry’ stands for washing dirty clothes with ‘Water’ and making the essence of clothes more ‘Clothes themselves’. This reveals my indicator as artist, giving efforts to fuse all ages and cultures with traditional Asian values and sentiment through ‘Laundry’, a multiple object, in which the reason originated from here and behavior and result are coexisted.
To be specific, this work filmed in ‘Sagot-sabin(sandy beach)’ of ‘Baengyeong’ Island in south Korea, located near the Military Demarcation Line is a story about life in reality and my mind and the ‘boundary’ of my art.
This embodies in three clotheslines hanging a woman’s clothes with artwork’s image designed(Big round flower in neon color has reinterpreted ‘Obang sak-traditional five direction colors’, and is an icon of positive fusion embracing brightly and briskly cultural elements of all ages and cultures.), a military uniform and a drawing.
It, in addition, tells not only an inner world of a dancer with stick hand drum dancing between clotheslines and artist’s stray thoughts passing between numerous boundaries of art.
나에게 빨래를 ‘한다’, 또는 ‘넌다’의 의미는 단순히 ‘빨래’라는 행위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물로 옷을 세탁하여 옷의 본질을 ‘더욱 옷답게’ 한다는 의미이다.
‘물’이라는 동양정신을 매개로 내가 생각하는 ‘나의 본질’을 통한
’나의 영혼이자 행위‘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나에게 엄마는 ‘바다’이고, 내 엄마는 더 더욱 그렇다.
기억 속에 그녀는 극명하게 성난 파도처럼 소리쳤고
어진 바다의 물결처럼 유유했고 찬란했다.
그녀는 누군가의 꿈이자 또 다른 누구인‘옷’을 만드는 사람이었다.
언제나 내가 꿈꾸는 옷을 만들어준 그녀를 통해서
꿈을 꾼대로, 꾼만큼 이루어지는 삶과 미술을 배웠다.
내게 ‘물’, ‘바다’, ‘옷’, ‘엄마’는 동의어이며, 나의 일부이자 전체이고 모태이다.
나의 작업은 나와 객체를 동일화하는 동양의 정서로 자작시를 짓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를 매개로 다양한 매체와의 교차적 결합과 편집을 통해 공감각적으로 해석한다.
나의작업은 인간의 가치탐구와 삶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이며 기록으로
인문(人文)적 융합을 추구한다.
ㅇㅣ 작업은 전통적인 아시아의 정서와 가치로 동서고금(東西古今)을
상충, 융합하는 과정에 내재된 ‘나의 지표’를 ‘빨래’라는 행위적 의미를 통해
다중적인 목소리로 드러낸다.
현실의 삶과 가치, 그리고 삶의 ‘경계’에 대한 이야기인 작품 ‘어진 바다’는
군사분계선 부근에 위치한 옹진 백령도 사곶 사빈(천연비행장)을 답사한 이후
정치적 경계의 현실에 존재하는 작가적 개인의 단상이다.
‘어진바다-화려한 경계 An Ocean Of Mother Nature – Gorgeous border’는
고유의 작업형태인 회화와 영상 외에 장고춤과 자작시를 작곡한 음악이 더해진
다원적 영상설치를 통해 실현된다.
모두를 감싸 안은 ‘어진바다’와 같은 엄마의 마음,
순수와 본질을 위한 긍정의 융합, 원융무애(圓融無楝)를 위하여.
모든, 화려한 경계(gorgeous border)사이에 서서.
Artwork ‘s Concept (Artist Statement)
홍지윤의 작품은 자작시(自作詩)를 통한 다원적 융합과 현대동양화의 변용이다.
작업은 ‘나’와 상대적인 또는 상반된 ‘대상’을 동일화하는 동양의 정서로 자작시(自作詩)를 짓는 것에서 비롯되며 이를 매개로 하는 회화가 기반이 된 다양한 매체와 미술의 기능, 문화와의 교차적 결합과 편집을 통해 공감각적으로 해석된다. 홍지윤의 작업은 삶의 가치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기록하고자 하는 것이며 이것이 바탕이 된 미술과 기술 그리고 인문(人文)의 융합을 추구한다.
홍지윤의 작업은 다원화된 사회에 있어서 동양화의 정신성과 조형형식, 미술기능의 문제를 동양정신을 기반으로 하는 현대미술의 차원에서 다루고 있다. 1995년 첫 개인전 이후 현재까지의 작품활동을 통해‘나’와 ‘동양화’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로부터 개별적 존재에 대한 상대성을 인식하고 다원화된 사회문화적 관계와 경험으로 다원주의적 융합에 접근하게 된 경위를 밝혀왔다. 이 결과 상대적이고 다중적 요소들을 차용한 융합이 작품의 정체성이 되어 다원주의적 성격을 함의하게 되었다.
아울러 융합의 대상을 음과 양의 조화를 꾀하는 동양정신으로 논함으로써 동양화의 본질을 객관화하고 있다. 작품에 드러나는 융합의 대상은 각자 고유한 역할로 존재하며 서로 연관되어 있다. 연관된 대상은 서로를 감싸 안고 있는 ‘원융무애 (圓融無礙)’의 근원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동시에 미술적 완성형태로의 ‘하나’와 병치되어 있다. 이 둘을 동일선상에서 인식하려고 하는 것이 작품연구의 목적이다. 이는 본질적으로‘혼성적인 내’가 현실적인 삶의 경험을 통해 ‘하나인 나’로 존재하는 경위를 규명하고 이를 작품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근본적인 원인과 배경이다.
마치 여러 겹의 꽃잎이 한 송이의 꽃(색동꽃)이 되고, 여러 깃털이 모여 한 마리 새의 형상(색동새)을 이루는 것처럼. 여기서 꽃과 새는 모두 개별적인 존재로 한마디로 규정할 수 없다. 홍지윤이 말해왔던 퓨전동양화는 동서양, 음과 양등의 이분법적 대립보다는 그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 ‘겹’에 주목한다. 수 많은 꽃잎이 모여 하나의 ‘꽃’향상을 이루듯 수 많은 겹을 하나로 아우르는 ‘퓨전’이 예술세계의 근본맥락이다.
이로써 작업의 의미는 단순히 규명할 수 없는 인간의 존재와 시공간의 덧없음에 대한 회한(悔恨)을 낙관적 은유와 상징이 담긴 동양적인 시(詩)로 짓고, 이를 회화와 다중매체간의 결합으로 기록하는 과정을 통해,동양정신을 기반으로 하는 다원적인 성격의 현대미술과 다원예술의 가능성에 접근하는 것에 있다. 이는 작품개진의 의도이자 작가의 독창성을 드러내는 통로가 되고 있다.
Ji Yoon Hong’s work is the pluralistic convergence and modification of modern oriental paintings through her original poetry.
The work begins by writing the original poetry with the original sentimentality to identify ‘myself’ with the opposite, or conflicting, ‘other’, and is synesthetically interpreted through the cross-bonding and editing of the functions and culture of various media and art based on painting. Hong’s work constantly questions and records the value of life and pursues the convergence of art, technology, and humanities based on it.
Hong’s work handles the spirituality, formality, and artistic function of oriental paintings in the pluralistic society in terms of contemporary art based on the oriental spirit. Ever since her first solo show in 1995, she has constantly shown how she understood the relativity of individual existence based on the essential examination of ‘myself’ and ‘oriental paintings’ and approached the pluralistic convergence through the pluralistic socio-cultural relationships and experiences. As a result, the convergence of relative and multilateral elements has become the identity of her work to imply the pluralistic character.
She also addresses the subjects of convergence through the oriental spirit pursuing the harmony of yin and yang to objectify the essence of oriental painting. The subjects of convergence in her work exist with original roles and are interrelated. The interrelated subjects convey the essential meaning of equality embracing one another, and are juxtaposed with ‘oneness’ as a complete artistic form. The purpose of examination is to perceive the two on the same extent. This is the essential cause and background as to why ‘my hybrid self’ exists as ‘one self’ through the realistic experience of life and show this through the work.
Just as several layers of petals become a blossom of flower (Colorful Flower) and several feathers gather to form the shape of a bird (Colorful Bird), the flower and the bird are individual beings that cannot be defined in one word. The fusion oriental paintings of Hong focuses on the ‘layers’, or the niche between the dualistic concepts of East and West, and yin and yang. As the countless petals gather to form a flower, ‘fusion’ brings the countless layers into one and creates the essential context of her world of art.
The significance of her work is that she writes oriental poems about the complicated existence of humankind and the transience of time and space with optimistic metaphors and symbols and records them through the combination of painting and various other media. By doing so, she approaches the possibility of contemporary art with pluralistic character and pluralist art based on the oriental spirit. This is the intent of the artist and how the artist unravels her original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