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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술관 리움 아트샵 collection

http://storyshop.cjmall.com/guide/view.html?sn=706

‘사랑 따위’라고 말하며,
아름다운 인생을 위해서 제일 먼저 버려야 할 것이 바로 ‘사랑’이라 믿었다. 온전한 사랑을 위해서는 재촉, 의심 그리고 변명이 빠져서는 안 되며 그런 것에 소질 없는 사람에게 돌아오는 건 언제나 이별뿐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림도 잘 그리고 글도 잘 쓰는데다가 노래까지 잘 부르는 예쁜 사람, 홍지윤. 그녀의 작품을 보고 있자면 어쩐지 마음이 간지럽다. 그녀가 그리는 꽃, 나무, 새, 사람은 화선지 안에서 ‘노닐고 있다’. 꽃은 아장아장, 나무는 나풀나풀, 글자는 팔랑팔랑. 홍지윤이 그려낸 세상의 모든 것은 화선지를 사뿐히 즈려 밟으며 노닌다. 미술을 대하는 그녀의 마음 역시 그러하다. 동향화를 전통의 굴레에서 벗어나 홍지윤만의 새로운 스타일로 그려내는 것은 그녀 특유의 여유로움 덕분이다. 자신이 직접 쓴 사랑 시를 그림으로 그리고 그 곁에 오목조목한 글자로 시를 옮겨 적어두는가 하면, 먹으로 그린 후 라이트박스 작업과 미디어작업을 거쳐 포스트 동양화의 매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삶을 사랑하고 사랑을 사랑하는 작가 홍지윤. 색다른 동양화를 통해 사랑을 얘기하고, 사랑을 상상하고, 사랑을 말하며 인생이 아름답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그녀의 꽃분홍 순수가 마음을 좋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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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출처 : 하나은행 멤버쉽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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