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1st Solo Exhibition
傳統色을 통한 ‘나무’의 표현
5.10~5.16
공평아트센타 , 서울
Gongphyung Art Center , Seoul, Korea
동양철학에서, 또는 동양인의 정서 속에서 사람은 곧‘자연’이다. 사람은 자연과의 교감을 통하여 순환하고 ‘美’를 느끼며 향유한다. 나의 작품에는 주로 ‘나무’가 등장한다. 이는 자연의 표상이며 인간의 모습에 다름 아니다. 나무는 인간과 함께 네 계절을 통하여 꽃피우고 생성하며, 고개 숙여 명멸하고 고요히 잠들고 다시 또 피어난다. -이 땅의 화가에게 끊임없이 매력을 발산하는 나무 나무는 생명, 자유, 본질을 옹골지게 지켜 나가며, 그러한 나무는 나의 마음속에 걸러져 화가로서의 나에게 형태의 변용적 가능성, 추상성을 재 생산하게 하는 감동의 발원체 이다. 내 정서의 원형으로서 나무는 언제나 사랑스럽다. 또한 내가 나무를 사랑하는 커다란 이유는 전통의 개념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나는 근본적인 것, 자연적인 것, 전통적인 것 이 셋을 하나의 테두리안에 둔다. 당연히 조형적인 표현에 있어서 이러한 애착이 표현되어지곤 한다. 그러나 전통은 그 자체의 모습으로는 힘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 즉 과거자체의 그것에 침잠 해 있을 수 밖 에 없는 위험성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의 전통성에 대한 탐구는 이 시대와 앞으로의 시대를 잇는 전통에 있으며 그것에서 진보, 변용의 발전적 요소를 끄집어 내어 표현하는 것에 있다. 근작에서 보여지는 한지와 삼베, 밥상의 도용은 이러한 의미에서 단순한 조형적 실험에 착상한 그것이라기 보다는 삶의 실체적인 의미에서 인간과 함께 생활을 호흡한 것으로서의 오브제이다. 이들 오브제들은 전통적인 안료, 즉 분채, 석채와의 병용으로 다양한 형태의 조형작업을 만든다. 다섯 가지의 원색, 즉 赤, 靑, 黑, 白, 黃의 색들은 동양의 음양 오행관에서 유추되어진 색들로 자연, 인간과의 연결 고리를 색으로 시각화 한 것이다 . 색 자체는 따라서 단순한 색의 나열이 아니라 의미를 지닌다. 예를 들어 작품에서 주로 다루어지는 흙색은 흙 자체로서 ‘생명’을 상징한다. 이는 흙에서부터 와서 흙으로 돌아가는 인간과 자연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흑색(黑色)은 각기 자연계가 내뿜는 색들의 모체로서 우주를 상징한다. 청,적,황색들이 주류를 이루는 시리즈 작품에서의 나무는 각기 조각들이 모인 삼베천 위에서 먹의 농담에 의해 짧고 굵고 힘있는 생명적인 ‘선’들로 표현되는데, 이는 부분속에서의 완성이 전체로서의 완성으로 이어지는 자연계의 순환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네모난 조각의 삼베가 붙여져 나열된 화면은 우리네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살던 오두막의 창호문을 닮았다. 하나하나의 조각안에서 나무의 표정은 부분으로서 기억의 편련이 되고 삶의 조각들이 된다. 또 다른 형태의 작업은 밥상위에 취해진 형식으로 원래의 밥상위에 삼베의 올을 풀어 바닥재를 입히고 그 위에 한지를 찢어 붙여 오묘한 자연계의 모습을 요철로서 표현하였다. 검은색과 흙색의 선들로 이루어진 숲의 형상은 자연계가 극대화된 우주를 상징하며 그 어우러짐은 인간이며 생명이며 나무이다. 정, 반, 합이 교차되어 전체가 되고 그것이 곧 우주로서 화한다. 이렇게 해서 작품의 양상은 인간, 나무, 자연이 생명과 본질을 품고 하나가 된다. 이는 곧 단순한 조형상의 의식이 아닌 내 인생의 의미와 가치인 ‘사랑’의 표출이다. 나는 이즘이나 사조 위에서의 예술행위 보다는 자아에 근거한 인간 본연의 향수를 사랑의 마음에 담아 ‘우리’에게 호소하는 전달자의 모습을 가지고 작품에 임하고 있다. 이 시대에 있어서 작가는 개인적인 유희나 푸닥거리로서의 그것에 그림을 그리는 목적을 두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사랑을 믿지 않고 향수를 잃어 가는 가여운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작가의 의무이며, 책임인 것이다.
제 1회 개인전 1995.5.10~5.16 공평아트센타 서울 << 傳統色을 통한 ‘나무’의 표현>> 전시를 준비하며 …..작업실에서
나무 ……. 숲
나무 .. 靑 赤 黃
나무..靑 赤 黃2
나무..靑 赤 黃3
나무..靑 赤 黃..글씨
나무..綠 靑
나무..靑
나무..綠
나무..粉紅
나무.. 黃
나무.. 黃2